서지우 | 기자 작성일 2026년 05월 01일

제논-KB금융그룹, 시니어 요양 케어 ‘피지컬 AI’ 공개 (사진 제공: 제논)
제논이 KB금융그룹과 손잡고 시니어 요양 케어에 특화된 ‘피지컬 AI(Physical AI)’를 선보이며, AI 활용 영역을 디지털 화면을 넘어 현실 공간으로 본격 확장합니다. 단순히 ‘말하는 AI’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실제로 움직이고 돌봄을 수행하는 ‘행동하는 AI’ 시대의 막을 알리는 시도로 평가됩니다.
‘AI EXPO KOREA 2026’ 첫 공개
제논은 오는 5월 열리는 ‘AI EXPO KOREA 2026’에서 양사가 공동 개발한 피지컬 AI를 처음 선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기술은 생성형 AI 기반 대화 기능에 실제 돌봄을 수행하는 물리적 기능을 결합한 것이 특징으로, 초고령화 사회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요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양사 간 전략적 협력의 결과물입니다.
‘피지컬 AI’는 글로벌 AI 업계에서 떠오르는 핵심 화두 중 하나입니다. 미국 엔비디아 등 주요 기업들도 로보틱스와 결합한 피지컬 AI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지목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시니어 케어, 물류, 제조 현장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상용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넘어 현실로” — 시니어 케어 시장 겨냥한 AI 진화
이번에 공개되는 피지컬 AI는 시니어와의 정서적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한 대화형 인터랙션과 함께, 실제 요양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돌봄 보조 기능을 제공합니다. 단순 상담이나 안내 수준을 넘어 물리적 케어까지 수행하는 ‘행동하는 AI’로 진화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제논은 이를 통해 기존 디지털 중심 AI에서 한 단계 나아가, 현실 공간에서 직접 작동하는 AI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시니어 케어를 시작으로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 가능한 피지컬 AI 기술 표준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초고령화 사회와 시니어 케어 시장
한국은 통계청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선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국가로, 시니어 케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요양보호사 인력 부족과 가족 돌봄 부담의 증가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AI와 로봇 기술을 결합한 케어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KB금융그룹이 이 분야에 발을 들이는 것은 단순한 IT 협업 차원을 넘어, 금융 본업과 연계한 실버 케어 사업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금융업이 지닌 자산 관리·연금·보험 인프라와 AI 케어 서비스가 결합될 경우, 시니어 고객층을 위한 통합 라이프 솔루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제논의 AI 통합 라인업 동시 공개
전시에서는 피지컬 AI뿐 아니라 제논이 자체 개발한 다양한 AI 솔루션이 함께 공개됩니다.
- 젠빌더(GenBuilder) — 대화형 AI 에이전트 생성 도구
- 젠디(Gendy) — 데이터 분석 도구
- 제노스 2.0(Zenos 2.0) — 업그레이드된 AI 운영 플랫폼
- 제나(Zena) — 개인용 AI 에이전트 포털
제논은 이를 통해 기업과 개인을 아우르는 통합 AI 서비스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단일 솔루션이 아닌 생성·분석·운영·개인화 단계를 모두 아우르는 풀스택 AI 라인업을 구축함으로써, 다양한 고객 군의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피지컬 AI 랩’ 설립과 본격 상용화
제논은 최근 ‘피지컬 AI 랩’을 설립하며 관련 기술 개발을 본격화한 상태입니다. 이번 KB금융그룹과의 협업을 계기로 시니어 요양 시장에서의 상용화와 확산 속도를 한층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피지컬 AI 랩은 대화형 AI 기술과 로보틱스, 센서 네트워크, 액추에이터 제어 기술을 통합 연구하는 조직으로, 향후 시니어 케어를 넘어 의료, 물류, 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적용 영역을 넓혀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양사 협력의 의미
이번 제논과 KB금융그룹의 협력은 IT 기업과 금융그룹이 손잡고 사회적 과제 해결에 직접 나선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실제 요양 현장에 적용 가능한 솔루션을 공동 개발했다는 점은, 향후 다른 산업군의 AI 도입 사례에도 의미 있는 모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말하는 AI’에서 ‘움직이는 AI’로의 전환은 글로벌 AI 산업의 흐름과 일치하는 방향성이며, 한국 기업이 이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큽니다.
향후 전망
‘AI EXPO KOREA 2026’에서의 첫 공개를 시작으로, 제논과 KB금융그룹은 시니어 요양 케어 분야에서 피지컬 AI의 실증과 상용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니어 케어 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맞물려 양사의 협업 모델이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