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2026. 04. 25.

윤이나, 셰브론 챔피언십 2R 공동 3위 도약… “더 좋은 골퍼가 된 느낌”

by 오지훈 (기자)

#사회문화#윤이나#셰브론챔피언십#lpga#넬리코다#메이저대회

오지훈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25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6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공동 3위로 도약한 윤이나가 최근 상승세 비결에 대해 밝혔습니다.

윤이나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습니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전날 공동 8위에서 공동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단독 선두 넬리 코다(미국·14언더파 130타)와는 7타 차입니다.

루키 시즌 시행착오 딛고 한층 성장

202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한 뒤 지난해 미국 무대에 데뷔한 윤이나는 루키 시즌 시행착오를 딛고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26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 차례 ‘톱10’에 그쳤던 그는 겨우내 훈련을 통해 기량을 끌어올렸고, 올 시즌 6개 대회에서 벌써 두 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CME 글로브 포인트 16위(360.166점), 상금 랭킹 14위(40만 257달러·약 5억 9000만 원)에 올라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세부 지표에서도 발전이 뚜렷합니다. 드라이브 샷 비거리와 정확도를 종합한 드라이빙 지수에서 7위에 올라 있고, 그린 적중률 역시 73.15%(23위)로 지난해보다 크게 향상됐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평균 251m의 드라이브 샷과 76.92%(20/26)의 페어웨이 안착률, 77.78%(28/36)의 그린 적중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샷 감각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평균 퍼트 수 역시 27.5개로 준수한 수준입니다.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 더 좋은 골퍼가 된 느낌”

윤이나는 “지난주부터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 덕분에 현재에 더 집중하고 차분함을 유지할 수 있어 예전보다 더 좋은 골퍼가 된 느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항상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그 샷에 확신을 갖고 임하려고 한다. 리듬과 공을 보내야 할 위치에만 집중하고 결과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좋은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메이저 대회는 일반 대회보다 코스 컨디션이 훨씬 까다롭기 때문에 지금처럼 매 샷과 퍼트마다 침착함과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플레이를 그대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윤이나는 지난주 JM 이글 LA 챔피언십 단독 4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2주 연속 ‘톱5’에 도전합니다.

아마추어 양윤서·황유민·임진희·이소미도 컷 통과

윤이나가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가운데 아마추어 국가대표 양윤서는 공동 11위(4언더파 140타)에 올라 컷 통과에 성공했습니다. 양윤서는 올해 2월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여자아마추어 선수권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루키 황유민과 임진희, 이소미는 공동 16위(3언더파 141타), 유해란은 공동 22위(2언더파 142타)에 자리했습니다. 올 시즌 2승을 거둔 김효주는 2타를 잃어 공동 36위(이븐파 144타)에 머물렀습니다.

코다, 36홀 14언더파 ‘메이저 역대 3번째 최소타’

세계 랭킹 2위 코다는 연이틀 7타씩 줄이며 중간 합계 14언더파 130타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2위 패티 타와타나낏(태국·8언더파 136타)과는 6타 차입니다. 코다는 이번 대회 36홀 동안 단 1개의 보기만 기록하는 등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마치 다른 코스에서 플레이하는 듯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다는 “내 경기력에 만족하고 있다. 실수를 하더라도 다시 해결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가장 편안하다”며 “항상 잘하려고만 하다 보면 실수를 두려워하게 되는데, 실수를 받아들이고 다시 회복하는 데서 힘이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코다는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했고 이번 시즌 출전한 네 개 대회에서 모두 ‘톱2’에 이름을 올리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날 코다가 기록한 14언더파 130타는 코다 개인의 메이저 대회 36홀 최소타이자 LPGA 메이저 역사상 세 번째로 낮은 스코어입니다. 코다보다 낮은 스코어를 적어낸 선수는 이정은(127타·2021년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브룩 헨더슨(캐나다·128타·2022년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전인지(129타·2016년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뿐입니다.

코다는 무리한 공격 대신 전략적인 플레이로도 돋보였습니다. 까다로운 핀 위치에서는 안전하게 그린 중앙을 공략해 파를 지키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그는 “위험한 핀 위치라면 긴 퍼트를 남기더라도 파를 지킬 확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계 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이 컷 탈락하면서 코다는 세계 정상 탈환 가능성도 높였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우승 가능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2021년 이 대회 우승자인 타와타나낏이 이틀 동안 8언더파 136타를 쳐 단독 2위에 올랐고, 아마추어 페라 오키프(미국)와 라이언 오툴(미국)이 윤이나와 함께 공동 3위(7언더파 137타) 그룹을 형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