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29일

엑스와이지와 한양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이 휴먼로봇인터렉션 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엑스와이지, 한양대와 HRI 센터 설립 협약…휴머노이드 '듀스' 기반 피지컬 AI 연구 확대
피지컬 AI 전문기업 엑스와이지(XYZ)가 한양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과 '휴먼로봇인터렉션 센터(Center for HRI)'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인간과 로봇 간 상호작용(HRI) 분야에서 연구와 교육을 결합한 산학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실제 산업 및 생활 환경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 확보와 기술 검증을 공동 추진한다.
엑스와이지는 어떤 회사인가
엑스와이지는 2022년 설립된 피지컬 AI 전문 스타트업으로, 실생활 중심의 로봇 솔루션을 개발하며 현대자동차·서울시청·롯데GRS·삼성웰스토리 등에 로봇 카페 솔루션을 공급해 왔다. 글로벌 휴머노이드 기업들이 제조·물류 환경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엑스와이지는 리테일·사무실·가정 등 사람과 일상에서 공존하는 서비스 공간에 초점을 맞추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양팔형 세미 휴머노이드 로봇 '듀스(DEUX)'를 공개했다. 듀스는 양팔 상체 구조와 이동 플랫폼을 결합한 형태로, 30개 자유도와 3손가락 설계로 하드웨어 복잡성을 낮추면서 제어와 추론 효율을 최적화했다. 2026년 3월에는 AI 데이터 기업 크라우드웍스와 MOU를 체결해 로봇 학습 데이터 구축과 피지컬 AI 사업에서 협력을 강화했으며, 같은 시기 시리즈 B 라운드에서 13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센터 설립 목적과 협력 영역
이번 협약을 통해 구축되는 HRI 센터는 단순 기술 연구를 넘어 로봇 작업 시나리오 설계부터 사용자 반응 데이터 수집, 모델 검증까지 수행하는 통합 연구 공간으로 운영된다. 특히 반복 가능한 환경에서 로봇 동작의 안정성과 재현성 검증에 초점을 맞춘다.
협력 영역은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 HRI 신규 연구 과제 발굴
- 로봇 교육 콘텐츠 개발
- 피지컬 AI 데이터 구축
- 휴머노이드 사용자 경험(UX) 연구
- 로봇 기반 응용 서비스 개발
'듀스'를 실험실 밖으로 — 실제 환경 기반 실증 연구
이번 센터에서는 듀스를 활용해 실제 환경에서의 작업 수행과 사용자 상호작용을 동시에 분석하는 연구가 진행된다. 엑스와이지는 그동안 상용 환경에서 로봇을 운영하며 축적한 작업 데이터와 사용자 인터랙션 데이터를 기반으로 피지컬 AI 기술을 고도화해 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 데이터를 연구·교육과 연계하고, 사용자 경험 설계와 로봇 응용 개발까지 범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HRI 연구가 주목받는 이유 — 로봇이 '동료'가 되려면
HRI(Human-Robot Interaction)는 로봇이 단순 도구를 넘어 인간의 동료·파트너로 기능하기 위한 핵심 연구 분야다. 로봇이 가정·사무실·매장 등 일상 공간에 들어올수록, 사람의 의도와 감정을 인식하고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능력이 성능 못지않게 중요해진다.
한국은 산업용 로봇 설치 대수 기준 세계 1위(1만 명당 1,000대)의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나, HRI와 피지컬 AI 분야의 연구 기반은 아직 초기 단계다. 이번 엑스와이지·한양대의 산학 협력은 국내 HRI 연구 생태계를 확장하는 선도적 시도로 평가된다.
연구계·산업계 반응
권규현 한양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은 "연구실을 넘어 실제 산업과 생활에서 변화를 만드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사람 중심 로봇 혁신을 강조했다.
황성재 엑스와이지 대표는 "로봇이 현실 공간에서 작동하기 위해서는 작업 데이터와 사용자 상호작용 이해가 동시에 필요하다"며 "HRI 연구와 피지컬 AI 데이터 개발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2026년 들어 경기도의 피지컬 AI 확산센터 구축, 정부의 스마트공장 제조 AI 지원 사업 확대 등과 맞물려 한국 피지컬 AI 생태계 전반의 성숙을 가속화하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