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2026. 06. 19.

와이즈넛, 1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추진…"AI 에이전트 성장 자신감"

by 김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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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윤 | 기자 작성일 2026년 06월 18일

와이즈넛 로고

와이즈넛 로고 (자료 제공: 와이즈넛)

도메인 특화 AI 에이전트 전문기업 와이즈넛이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회사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1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174만2200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취득 기간은 6월 18일부터 9월 17일까지 약 3개월이며, 신탁계약이 아닌 직접 취득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단순한 주가 부양을 넘어, AI 에이전트 사업의 성장성과 기업가치에 대한 경영진의 확신을 시장에 전달하기 위한 자본 정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100억 자사주 취득 후 소각 추진

와이즈넛은 자사주 취득이 완료되면 개정 상법에서 정한 기간 안에 이사회 결의를 거쳐 소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기주식 소각은 발행 주식 수를 실제로 줄여 주당 가치를 끌어올리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수단으로, 매입 후 다시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있는 단순 자사주 보유와는 성격이 다르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을 두고 "단순한 주가 부양 차원을 넘어 회사의 성장 가능성과 기업가치에 대한 경영진의 자신감을 시장에 전달하기 위한 자본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자본시장에서 자기주식 소각을 의무화하거나 권장하는 제도적 흐름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와이즈넛의 이번 조치는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측면도 함께 담고 있다.

주주환원과 AI 성장 투자 '투트랙'

와이즈넛은 자사주 매입과 동시에 AI 에이전트 사업 확대를 위한 성장 투자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AI 에이전트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흐름에 맞춰 연구개발 역량 강화, 핵심 인재 확보, 영업 채널 확대, 신규 시장 진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필요할 경우 AI 원천기술 확보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전략적 투자 및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주주에게 이익을 환원하면서도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는 '투트랙' 전략을 분명히 한 셈이다.

14년 연속 흑자가 만든 재무 여력

이 같은 동시 추진이 가능한 배경에는 와이즈넛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있다. 회사는 14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견조한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유지해 왔고, 이를 토대로 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을 함께 끌고 갈 수 있는 재무적 여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와이즈넛은 지난해 말 약 11억1300만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하는 등 꾸준히 주주친화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과 소각까지 더해지면서, 상장 이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행보에 한층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검색·NLP 기술 위에 세운 AI 에이전트 사업

와이즈넛은 현재 공공과 민간을 합쳐 약 6500개에 이르는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검색, 자연어처리(NLP), 지식관리 기술을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향후 공공부문의 생성형 AI 도입 확대와 기업 업무 자동화 수요 증가에 발맞춰 AI 에이전트를 핵심 성장축으로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투자자와의 소통도 강화하기로 했다. AI 에이전트 사업의 실제 적용 사례와 매출 구조, 반복 매출(리커링) 확대 가능성 등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며 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기업 소개

와이즈넛은 2000년 설립된 자연어처리 기반 B2B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25년 가까이 쌓아온 검색·챗봇·자연어처리 기술을 발판 삼아 AI 에이전트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회사는 2025년 1월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종목코드 096250), 당시 공모가는 1만7000원이었다.

재무적으로도 AI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보기 드문 꾸준한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회사는 RAG(검색증강생성) 기술을 적용한 AI 에이전트 'WISE iRAG', 도메인 특화 에이전트 LLM 'WISE LLOA', AI 에이전트 개발·운영 플랫폼 'WISE Agent Labs' 등을 주요 솔루션으로 공급하며 기업용 AI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성장과 주주환원의 선순환 구조 만들겠다"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회사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과 미래 사업 경쟁력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는 결정"이라며 "AI 에이전트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주주환원과 성장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AI 에이전트가 기업 업무 자동화와 공공 서비스 혁신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가운데, 검색과 자연어처리라는 오랜 기술 자산을 바탕으로 한 와이즈넛의 이번 행보가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