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소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28일

하루 30분 걷기만으로도 유방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루 30분 정도 걷기만으로도 젊은 여성의 유방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라트비아 리가 스트라디냐대학교 연구팀은 평균 연령 약 41세의 폐경 전 건강한 여성 18명을 대상으로 운동 전후 혈액 속 6가지 항암 관련 지표 변화를 추적했다.
이 가운데에는 운동 시 근육에서 분비되는 '마이오카인(myokine)'이 포함됐다. 이 물질은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낮은 강도로 러닝머신 위를 30분간 걷는 것만으로도 혈액 내 변화가 나타나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운동 강도가 높아질수록 효과는 더욱 뚜렷했다.
참가자들이 30~45분 동안 중간 이상 강도로 운동했을 때는 절반가량의 지표에서 항암 작용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운동 직후 채취한 혈액을 활용해 실험도 진행했다. 해당 혈액을 HER2 양성 유방암 세포에 노출시킨 결과 암세포 분열 속도가 의미 있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HER2 양성은 성장 속도가 빠르고 전이 가능성이 높은 공격적인 유형으로,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15~20%에서 나타난다.
연구를 이끈 린다 라이자네 연구원은 "고강도 운동 30분만으로도 혈액 내에 암 억제 물질이 활성화될 수 있다"며 "이러한 효과를 유지하려면 꾸준한 운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헬스장에 가기 어렵거나 시간을 내기 힘든 사람들도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걷기"라며 "평소보다 조금 빠르게 걷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주 5회, 하루 30분 정도의 중간 이상 강도 운동이 혈액 내 유익한 호르몬과 단백질을 꾸준히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인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유방암은 영국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으로 매년 5만60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는 2050년까지 연간 환자 수가 350만 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