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진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24일

지난 2014년 여자친구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제라 롤라 좀비(본명 대니얼 리 스미스) 머그샷.
미국 오리건주 교도소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살인범이 남성 교도소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해 거액의 배상금을 받게 됐습니다.
2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오리건주 커피 크릭 여성 교도소에 수감 중인 제라 롤라 좀비(본명 대니얼 리 스미스)는 오리건주 교정국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29만 5000달러(약 4억 3800만원) 규모의 합의금을 받기로 했습니다.
좀비는 지난 2014년 여자친구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해 1급 과실치사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범죄자입니다. 이후 교도소 내에서 동료 수감자를 폭행한 혐의로 형량이 추가돼 총 35년 징역형을 선고받아 2049년 출소 예정입니다.
당초 남성 교도소에 수감됐던 좀비는 2020년 자신이 여성이라고 주장하며 호르몬 요법을 받고 비수술 트랜스젠더(성전환자)가 됐습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좀비는 남성 교도소 수감 당시 동료 수감자들로부터 반복적인 성폭행을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좀비는 당국이 성별에 기반한 차별을 가했으며, 여성인 자신을 남성 교도소에 수감함으로써 '취약 수감자' 보호 법규를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연방 지방법원의 앤 에이컨 판사는 지난 2023년 좀비를 취약 수감자로 지정하고 독방 배치를 명령한 바 있습니다. 판사는 결정문에서 "법원의 개입 없이는 당국이 원고를 성범죄자와 합방시키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며 "추가적인 폭행이 발생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명시했습니다.
이번 소송에서 재판부는 좀비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합의금 29만 5000달러 중 좀비는 9만 5000달러(약 1억 4000만원)를 수령하고, 나머지 20만 달러(약 2억 9700만원)는 변호사 비용으로 지급될 예정입니다.
오리건주 교정국 대변인은 "소송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지만, 우리는 모든 성범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성적 학대 및 괴롭힘에 대한 무관용 정책을 바탕으로 수감자를 보호하는 의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