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우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20일
이란 전쟁으로 미국의 주택 시장에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에너지 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며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3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습니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모기지 기관 프레디맥에서 이번 주 30년 만기 고정금리는 평균 6.22%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일주일 전 6.11% 대비 0.11%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지난해 12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금리가 3년 만에 처음으로 6% 아래로 내려가며 올해 봄 부동산 거래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졌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말 시작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모기지 금리는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과 밀접하게 연동되는데, 이번 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28% 수준으로 전쟁 전 3.96%에서 상당폭 상승했습니다. 지난 8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오른 뒤, 2개월 만의 최고치 부근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높은 국채 금리는 미국의 봄철 주택 거래량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대출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10% 감소했습니다.
MBA의 밥 브룩스미트 CEO는 "중동 긴장으로 금리상승 압력이 봄철 주택 수요를 얼마나 억제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는 데 매우 큰 우려를 갖고 있다"며 "지난 5년간 관세 충격, 팬데믹, 그리고 이제는 상당한 규모와 지속 기간을 알 수 없는 에너지 충격까지 겪고 있다. 이런 요인은 인플레이션 기대치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2022년 정점 이후 둔화됐지만 여전히 목표치를 웃돌고 있습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올해 1월 기준 전년 대비 2.8%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