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소 | 기자 2026년 04월 25일

미국 연방법원 판사의 아들 대니얼 매커보이가 수십 명의 여성을 불법 촬영했지만 30일 구금형에 그쳐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연방법원 판사의 아들이 수십 명의 여성과의 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비교적 가벼운 처벌을 받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24일(현지시간) 뉴욕 업스테이트 연방법원 판사의 아들인 대니얼 매커보이(52)가 다수의 여성과의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30일 구금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개인 트레이너로 활동해온 매커보이는 최대 3년의 징역형이 가능한 혐의를 받았지만 실제로는 단기 구금형에 그쳤다. 그의 부친은 뉴욕 빙엄턴에서 근무하는 토마스 매커보이 판사다.
매커보이는 선고 공판에서 "수사와 재판 과정이 큰 피해를 줬다"며 "경제적 부담과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생이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2년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수십 명의 여성과의 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수사 과정에서 100여 장의 DVD와 캠코더, 저장장치 등이 압수됐으며 총 29건의 불법 촬영 관련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에 따르면 매커보이는 약 10년 이상에 걸쳐 여성들과의 성관계를 몰래 촬영했으며,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까지 포함하면 피해 여성은 약 75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중에는 개인 트레이닝 고객도 포함됐다.
매커보이는 재판 과정에서 관음증적 성향과 관련된 정신 질환을 주장했고, 일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조건으로 형량을 낮추는 '양형 합의'를 선택했다. 법원은 이에 따라 징역 30일과 1년간의 치료 프로그램 이수, 5년간의 보호관찰을 선고했다. 성범죄자 등록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이번 판결을 두고 미국 법조계에서는 양형 합의 제도가 실제 형량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와 함께 처벌 수위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성범죄자 등록에서 제외된 점은 피고인에게 매우 유리한 결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매커보이는 피해자 중 한 명으로부터 민사 소송도 제기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