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우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28일

미국과 인도 정상 간 통화에 일론 머스크가 이례적으로 참여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미국과 인도 간 정상 통화에 참여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중동 위기 확전 상황에서 민간인이 이례적으로 국가 정상 간 통화에 함께한 셈입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간 전화 통화에 참여했습니다. 두 나라 정상 간 통화에서는 중동 위기 사태를 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이란 통제 관련 논의
세계 석유·가스 운송에 핵심적인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이란군 통제에 대해 양국 정상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머스크가 어떤 발언을 했는지, 통화에 참여한 이유는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인도 정부는 머스크의 통화 참여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백악관도 이와 관련한 답변을 거부했으며,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만 설명했습니다.
NYT는 두 정상 간 통화에 민간인이 함께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통상 정상 간 통화에서는 국가 안보와 관련한 민감한 대화가 오가기 때문에 참석자가 극히 제한됩니다.
스타링크 인도 진출 앞두고 인도 중요성 부각
머스크로서는 사업상 인도의 중요성이 큽니다. 자동차·항공우주·AI 기업 스페이스X에 인도 시장은 핵심 요지입니다.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는 인도에서 운영을 앞두고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정상 간 통화 참여로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간 역학관계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였던 2024년부터 유세에 참여했으며, 2기 행정부에서는 정보효율부 수장을 맡아 예산 삭감을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법안 추진으로 지난해 6월 이후 두 사람 관계가 틀어졌고, 머스크는 공개적으로 비판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이번 정상 통화 참여를 두고 두 사람 간 관계가 최근 몇 달 사이에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