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2026. 03. 23.

트럼프 행정부, 이란 하르그 섬 지상군 점령 검토...호르무즈 해협 봉쇄 압박 카드로 활용 논의

by 서지우 (기자)

#사회문화#트럼프#이란#하르그섬#호르무즈#중동

서지우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23일

미국이 이란에 '48시간 최후통첩'을 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하르그 섬 점령을 위한 지상군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지 예루살렘 포스트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 고위 당국자들은 최근 며칠 동안 이스라엘 및 다른 국가에 미국이 이란의 하르그 섬을 장악하기 위한 지상 군사작전에 나서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시아만에 위치한 하르그 섬은 이란 본토에서 약 28㎞ 떨어진 섬으로,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이다. 이달 13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하르그 섬을 공격해 군사시설을 완전히 제거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후 인터뷰 등에서 "재미 삼아 하르그 섬을 몇 번 더 공격할 수 있다"며 추가 공격을 시사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 행정부 내부에서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압박하기 위해 하르그 섬 점령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섬을 단순 파괴하는 것보다 점령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와 에너지 시장 안정을 위한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다만 면적이 22㎢에 불과해 단기간 내 점령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미군이 이란 영토에 직접 상륙할 경우 확전에 따른 군사적·정치적 부담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편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미 국방부가 USS 복서 상륙준비단(ARG) 등 중동에 병력 및 자산 전개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총 4,500명의 해병대와 해군 병력이 투입됐으며, 제31 해병원정단 약 2,200명도 추가 합류 예정이어서 중동 내 미군 병력은 약 6만 명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금부터 48시간 이내에 아무런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란도 강경 입장으로 맞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