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2026. 03. 22.

트럼프, 이란에 발전소 공격 경고…이란 '에너지·담수화 시설' 보복 선언

by 한예슬 (기자)

#경제금융#트럼프#이란#호르무즈해협#미국이란갈등

한예슬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48시간 이내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소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에너지 시설 공격 시 중동 내 미국 자산과 담수화 시설 등을 총공격하겠다고 맞대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오후 7시 44분께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지금 이 시점부터 48시간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이란의 주요 발전소들을 타격해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며 "가장 큰 시설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발전소를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이란 최대 발전소인 부셰르 원자력 발전소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란에는 98개의 천연가스 발전소가 가동 중이다. 주요 발전소로는 테헤란 남동쪽에 위치한 다마반드 복합 화력 발전소, 아흐바즈 북쪽의 라민 발전소, 샤트루드에 있는 케르만 발전소 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민간인이 이용하는 국가 기간 시설을 타격하겠다는 뜻으로, 이란 전쟁의 수위를 한 단계 높이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 행정부는 그동안 이스라엘이 이란의 에너지시설 공격을 만류하는 등 민간인 이용 시설에 대한 군사 작전에 거리를 뒀으나 입장을 바꾼 것이다.

이란의 강경 반격

이란 반관영 매체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하탐 알안비야 이란군 작전사령관은 "적이 이란의 연료 및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할 경우, 미국과 이 지역 정권이 보유한 모든 에너지·정보기술·해수담수화 시설을 공격 대상에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우리 인프라를 공격할 경우 어떠한 자제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이스라엘군은 이날 이란 핵심 핵시설이 위치한 나탄즈 단지를 벙커버스터로 공격했다. 이란 역시 이스라엘 핵 시설이 위치한 디모나 시를 보복 공격해 수십 명이 다쳤다. 다만 양국 핵 시설에서 방사능 누출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이날 중동을 넘어 4,000㎞ 떨어진 인도양 차고스 제도 디에고 가르시아 영국·미국 공동 군사기지에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