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테크2026. 04. 10.

기업 80%가 생성형 AI 활용 중, 생산성 전환의 핵심은 워크플로우 설계

by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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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 기자 2026년 04월 10일

토스랩 잔디 AI 업무 활용 리포트

협업툴 잔디에서 발간한 '일하는 방식의 재발견 AI 도입 이후 정착' 리포트

AI는 이미 기업 안으로 들어왔다. 이제 기업에 던져지는 질문은 "AI를 쓰고 있는가"가 아니라 "AI로 일이 바뀌었는가"이다.

협업툴 잔디(JANDI)를 운영하는 토스랩이 발간한 'Redefine Work Report 2026'은 이 질문에 데이터로 답한다. AI 도입 여부가 아니라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정착되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기업의 AI 전환 현황을 분석했다.

'보편적 업무 도구'가 된 AI

리포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80%가 이미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ChatGPT를 비롯해 Claude, Gemini, Copilot 등 다양한 생성형 AI가 업무 전반에 활용되며, AI는 일부 혁신 기업의 실험 도구를 넘어 전 산업에서 사용하는 '기본 업무 도구'로 자리 잡았다.

주목할 점은 AI 활용 목적의 변화다. 응답자의 약 60%는 AI를 정보 검색에 활용하고 있으며, 문서 요약과 맥락 정리 기능이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AI의 역할이 단순 콘텐츠 생성에서 업무 맥락을 이해하고 정리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효과도 실증 단계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가 2026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근로자들의 주당 평균 8.4시간의 업무 시간이 절감됐다. 2024년 IDC 보고서에서는 기업이 Generative AI에 1달러를 투자할 때 평균 3.7배 수준의 수익을 실현하고 있다고 확인됐다.

개인 도구에 머무는 AI, 정착의 기준은 '업무 흐름'

그럼에도 AI는 여전히 조직 전체의 생산성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리포트에 따르면 AI 비용을 개인이 부담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며, 조직 차원의 공식 도입보다는 개인 단위 활용이 중심이다.

협업툴 내 AI를 사용하는 경우 지속 사용 의향이 94%에 달했지만, 외부 AI만 사용하는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AI가 업무 흐름 안에 들어오는 순간, 도구가 아니라 업무 인프라가 된다는 뜻이다.

AI가 바꾸고 있는 업무의 네 가지 영역

리포트가 포착한 AI의 실질적 변화는 네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커뮤니케이션 구조의 변화다. 회의 요약, 메시지 정리, 업무 히스토리 축적이 자동화되고 있다. 둘째, 정보 처리 방식의 전환이다. 문서를 읽고 분석하는 방식에서 질문을 통해 요약된 답을 받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셋째, 반복 업무의 감소다. 보고서 초안 작성, 이메일 작성, 데이터 정리 등이 AI로 대체되고 있다. 넷째, 의사결정 속도의 가속이다. 맥락 파악과 비교 분석이 자동화되면서 판단까지의 시간이 단축되고 있다.

AI 도입은 이미 끝났다. 이제 기업의 경쟁력은 어떤 AI를 쓰느냐가 아니라, AI를 어디에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같은 AI를 사용하더라도 어떤 기업은 개인 도구에 머물고, 어떤 기업은 조직 생산성을 바꾼다. 그 차이를 만드는 것은 결국 업무 흐름 안에 AI가 들어갔는가의 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