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비즈니스2026. 10. 15.

색조 브랜드 팁토우, 日 세븐일레븐 전국 매장 판매 개시…큐텐픽 K뷰티 8개 브랜드 선정

by 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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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우 | 기자 작성일 2026년 10월 15일

일본 세븐일레븐에 입점한 팁토우 위시 글레이즈 틴트 4종

日 세븐일레븐에 입점한 팁토우의 '위시 글레이즈 틴트' 4종 제품 이미지. 사진=프루트풀

색조 브랜드 팁토우를 운영하는 프루트풀(대표 이상빈)이 일본 세븐일레븐 전국 매장에서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온라인에서 쌓은 인지도를 생활 밀착형 채널로 옮겨 현지 오프라인 유통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 제품은 큐텐재팬이 선정한 K뷰티 8개 브랜드를 모은 '큐텐픽' 매대 입점도 마쳤다.

프루트풀은 지난달부터 일본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위시 글레이즈 틴트'의 공식 판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입점으로 회사는 1년 만에 핸즈와 로프트를 포함한 일본 핵심 오프라인 채널 3곳을 모두 확보하며 유통망을 넓혀가고 있다.

위시 글레이즈 틴트 4종, 큐텐픽 세븐일레븐 부문 판매 1위

입점 제품은 팁토우의 인기 라인업인 '위시 글레이즈 틴트' 4종이다. 지난해 7월 선보인 이 틴트 시리즈는 출시 초기부터 국내에서 '가성비 뷰티템'이라는 평가와 함께 주목을 받았다.

일본에서도 반응은 빠르게 올라왔다. 위시 글레이즈 틴트는 현지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런칭 1주일 만에 큐텐픽 세븐일레븐 부문 판매 1위를 달성했다. 편의점 매대라는 제한된 진열 공간에서 단기간에 1위를 기록한 셈이다.

큐텐픽, 구매 데이터로 검증한 K뷰티 큐레이션 코너

큐텐픽은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일본 온라인 쇼핑몰 큐텐재팬이 세븐일레븐 재팬과 협업해 선보인 K뷰티 큐레이션 코너다. 큐텐재팬은 자사 플랫폼에 축적된 구매 데이터를 토대로 일본 소비자 반응이 이미 검증된 브랜드를 선별했다.

운영 방식은 단계적이었다. 지난해 9월부터 일부 매장에서 테스트 판매를 진행했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일본 전국 세븐일레븐 취급 점포로 순차 확대했다. 팁토우를 비롯해 스킨1004와 그로우어스, 파넬 등 8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큐텐픽 매대에는 전용 한정 미니 사이즈 제품과 단독 컬러 제품이 함께 놓인다. 용량을 줄여 휴대성을 높이고 가격 부담도 낮춘 구성으로 편의점 구매 특성에 맞췄다는 설명이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제품을 일본 소비자가 집 근처 편의점에서 바로 집어들 수 있게 하는 것이 이 코너의 목적이다.

핸즈에서 로프트, 다시 편의점으로

프루트풀이 일본 오프라인 채널을 넓혀 온 경로는 순서가 뚜렷하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일본 대표 라이프스타일숍 핸즈 전점에 입점했고 올해 2분기에는 로프트에 진출했다. 트렌드에 민감한 버라이어티숍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먼저 검증받은 뒤 일상 접점이 넓은 편의점으로 판매처를 넓힌 것이다.

버라이어티숍은 신제품 테스트 공간에 가깝다. 매대 회전이 빠르고 구매층이 트렌드를 선도하는 10~20대에 몰려 있어 브랜드 인지도를 짧은 기간에 확인할 수 있다. 반면 편의점은 매장 수가 압도적으로 많아 반복 구매와 대중적 접점을 만드는 데 유리하다. 프루트풀은 두 채널의 성격 차이를 활용해 검증과 확산을 분리한 전략을 택했다.

확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회사는 올해 4분기 일본 돈키호테 입점을 예정해 뒀다. 내년 초에는 일본 세븐일레븐 입점 점포 숫자를 두 배로 확장하는 등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상빈 프루트풀 대표는 "팁토우가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일본 시장에서 소비자 데이터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이번 입점은 의미가 매우 크다"라며 "이번 세븐일레븐 입점을 기점으로 일본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팁토우만의 브랜드와 제품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으로 향하는 K뷰티, 경쟁은 편의점까지

팁토우의 이번 입점은 K뷰티의 일본 공략이 온라인을 벗어나 오프라인 전면으로 이동하는 흐름과 맞물린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3% 늘어난 70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일본은 이 가운데 3위 시장이다. 상반기 대일 화장품 수출액은 5억8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3%로 지난해 상반기 10.0%보다 낮아졌지만 절대 규모는 계속 커지는 추세다. 품목별로는 기초화장품이 3억1000만 달러에서 3억5000만 달러로 12.9% 늘었고 인체세정용 제품도 1100만 달러에서 1700만 달러로 증가했다.

한국 화장품은 일본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 4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초기에는 쿠션과 시트마스크 같은 기초 품목이 성장을 이끌었으나 최근에는 틴트와 아이섀도를 포함한 색조 카테고리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중이다. 색조 제품은 색상 선택 폭이 넓고 사용 주기가 짧아 재구매가 잦다. 편의점처럼 접근성이 높은 채널과 궁합이 좋은 품목으로 꼽힌다.

유통 채널 확보 현황

시점채널내용
지난해 12월핸즈일본 전점 입점
올해 2분기로프트진출
지난달세븐일레븐전국 매장 판매 개시, 큐텐픽 매대 입점
올해 4분기돈키호테입점 예정
내년 초세븐일레븐입점 점포 두 배 확대 계획

기업 소개

프루트풀은 '포스트 걸코어(Post Girlcore)'를 세계관으로 내세운 컬러 뷰티 브랜드 팁토우를 운영하는 회사다. 어린 시절 간직했던 보물 상자의 감각을 담으면서도 출근길 핸드백에서 꺼내 쓰기에 어색하지 않은 화장품을 지향한다는 것이 브랜드가 밝힌 방향이다. 젤리스틱과 소르베 틴트, 섀도우 스틱 등을 전개하며 최근에는 위시 글레이즈 틴트 4종을 더했다.

이상빈 대표는 블랭크코퍼레이션 출신으로 대중 브랜드 운영 경험과 온라인 마케팅 역량을 기반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프루트풀은 지난해 9월 슈미트와 케이디앤제이파트너스, 아모레퍼시픽이 참여한 프리A 라운드에서 20억원을 유치했다. 이 투자로 포스트 밸류에이션 110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회사는 조달한 자금을 립 메이크업을 시작으로 한 색조 카테고리 확장과 제품 고도화, 글로벌 마케팅 및 인플루언서 협업 강화에 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