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비즈니스2026. 04. 06.

불량률 5%를 2% 이하로…티에프, 일본 쇽업소버 수출 114만 달러 달성

by 임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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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호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06일

티에프 주식회사 이정호 대표

티에프 주식회사 이정호 대표

"제조업에서는 품질 관리가 곧 자금 관리입니다."

티에프(주)의 이정호 대표는 창업 초기 회사를 운영하며 가장 먼저 체감한 경영 원칙으로 품질을 꼽았습니다. 재고가 늘어나거나 불량이 발생하면 생산 비용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현금 흐름에 곧바로 부담이 되고, 특히 수출에서는 거래처 신뢰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티에프는 2022년 설립 이후 자동차용 쇽업소버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제조 스타트업입니다. 일본 수출용 튜닝 자동차 쇽업소버를 주력 제품으로 삼아 수출 규모를 빠르게 키웠고, 최근에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구조로 전환됐습니다. 일본이 주요 수출국이며 최근에는 호주와 필리핀 시장 진입도 시작됐습니다.

일본 시장, 가격과 품질의 균형으로 진입

티에프는 설립 초기부터 일본 시장을 중요한 수출 대상으로 봤습니다. 일본은 자동차 튜닝 문화가 발달해 있고 성능 요구 수준이 높지만 동시에 가격 경쟁도 치열합니다. 이 대표는 해외 경쟁사 대비 우수한 가성비를 초기 진입 포인트로 삼았다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수출 규모는 빠르게 늘었습니다. 2022년 약 3만 달러 수준이던 수출은 2023년 63만 달러, 2024년 116만 달러로 확대됐습니다. 2025년에도 114만 달러 규모를 유지했습니다. 수출 비중 역시 2023년 33.3%, 2024년 50.7%, 2025년 54.8%로 올라가며 매출 구조가 국내 중심에서 글로벌 중심으로 바뀌었습니다.

불량률 5%에서 2% 이하로…전사적 품질 관리가 만든 변화

성장이 이어지던 과정에서 가장 큰 부담은 품질이었습니다. 2022~2023년 일본 수출 초기 일부 제품에서 품질 문제가 반복됐고, 불량률은 약 5%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이 대표는 이 시기를 "회사가 품질을 숫자로 보기 시작한 시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생산 부서만의 문제로 두지 않고 자재, 품질, 관리 부서가 함께 불량 발생 이력과 원인을 공유했습니다.

특히 불량 요인이 높았던 일부 조립 공정은 외부 모듈 공급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결과적으로 품질 편차가 줄었고 불량률은 2% 이하로 안정됐습니다. 이 대표는 "비용 절감 효과도 있었지만 거래처 신뢰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며 "일본 거래처가 다시 안정적으로 발주를 이어가기 시작한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고 말했습니다.

전자제어 쇽업소버로 다음 성장축 준비

현재 회사가 다음 성장축으로 보는 것은 전자제어 쇽업소버입니다. 차량 상태와 노면 환경에 따라 반응을 조정할 수 있어 고급 승용차와 특수차량 시장에서 수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티에프가 창업도약패키지 과제로 선정한 것도 내장형·반능동형 전자제어 쇽업소버 양산 준비였습니다. 이 대표는 "지원사업을 통해 제품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며 "없었다면 최소 6개월에서 1년은 양산 시점이 늦어졌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티에프는 일본 외 시장 확대를 다음 과제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호주와 필리핀에서 초기 거래를 시작했으며, 3년 후 목표는 수출 비중 70% 이상입니다.

이 대표는 "국내 시장은 구조적으로 성장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며 "결국 해외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거래 구조를 만들 수 있느냐가 다음 성장의 핵심"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