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희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28일

의료 AI 스타트업 텐시온이 엔비디아 인셉션 프로그램에 선정돼 소버린 AI 기반 의료 플랫폼 코니보의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한다. (이미지 출처: 텐시온)
의료 AI 스타트업 텐시온(대표 허정)이 엔비디아(NVIDIA)의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엔비디아 인셉션(NVIDIA Inception)'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진료 현장의 음성을 실시간 분석해 의무기록을 자동 생성하는 AI 플랫폼 '코니보(Conivo)'를 앞세워 국내 1차 의료기관과 아시아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엔비디아 인셉션이란
엔비디아 인셉션은 AI, 데이터 사이언스,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엔비디아의 대표적인 글로벌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GPU 인프라 지원, 기술 멘토링, 글로벌 투자자 네트워크 연결 등 실질적인 사업 성장 기반이 제공된다.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엔비디아 인셉션 선정 자체가 기술력과 성장성을 검증받는 공신력 있는 지표로 평가된다. 국내에서도 의료 AI 기업 홈즈AI, 신약 개발 스타트업 퍼스트바이오 등이 인셉션에 합류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은 바 있다.
텐시온의 핵심 기술: 진료 대화 ~ 의무기록 자동 생성
텐시온의 핵심 서비스는 의료 AI 플랫폼 '코니보(Conivo)'다. 의사와 환자의 진료 대화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표준 의무기록 형식인 SOAP(주관적 정보·객관적 정보·평가·계획)을 자동으로 생성하고, 이후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관리까지 연결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SOAP는 의료진 간 원활한 소통과 환자 관리에 필수적인 표준 의무기록 방식으로, 이를 AI가 자동으로 작성한다면 의사들이 진료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퍼즐에이아이 등 선행 기업들이 AI 음성인식 기반 의무기록 자동화 솔루션을 국내 200여 개 병원에 공급하며 시장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코니보가 차별화되는 지점은 13-병렬 SOAP 생성 방식으로, 이 기술은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소버린 AI 아키텍처로 데이터 보안 해결
코니보의 또 다른 핵심은 '소버린 AI(Sovereign AI)' 아키텍처다. 의료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병원 내부에서만 처리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었으며, 엔비디아의 DGX Spark 기반 온프레미스(On-premise) 환경에서 운영된다.
소버린 AI는 각 국가 또는 기관이 데이터를 자국 또는 자체 인프라에서 처리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AI 접근 방식으로, 개인정보 보호와 규제 대응 측면에서 의료 분야에 특히 적합하다. 엔비디아는 가상 한국인 합성 데이터셋 등을 통해 소버린 AI 생태계 구축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SKT와도 소버린 AI 협력을 추진 중이다.
1차 의료기관 파일럿 진행 중
텐시온은 설립 초기 단계임에도 국내 1차 의료기관에서 파일럿을 진행하며 기술 검증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국내 3만여 개 1차 의료기관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시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의약품 정보 기업과 협력을 논의하며 동남아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텐시온의 포부
텐시온 측은 "엔비디아 인셉션 참여를 통해 기술 자원을 적극 활용하고, 의료 데이터 주권을 지키는 AI 플랫폼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며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도 함께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장하는 의료 AI 의무기록 시장
국내 의료 AI 시장은 음성 기반 의무기록 자동화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의사 1인이 하루에 처리해야 하는 진료 건수가 늘어나면서 진료 기록 작성에 투입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AI 기반 자동화 솔루션이 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엔비디아 인셉션이라는 글로벌 플랫폼에 합류함으로써 텐시온은 기술 자원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 소버린 AI라는 차별화된 아키텍처와 특허 출원 기술을 앞세워 국내를 넘어 아시아 전역 의료 AI 시장을 공략할 텐시온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