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소 | 기자 2026년 04월 09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동통신 3사 CEO들이 공동선언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가 올해 차세대 네트워크·인공지능(AI) 분야에 작년 대비 15% 이상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정부와 정보보호 강화를 위한 협의체 운영, 통신 기본권 보장 등에도 적극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9일 서울시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박윤영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SK텔레콤과 KT 신임 대표 취임 후 부총리와 통신 3사 CEO가 처음 모인 자리다. 참석자들은 급변하는 통신 환경 속에서 미래 경쟁력 회복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지난해 연이어 터진 정보보안 사고로 인한 국민 신뢰 회복과 고물가 시대 민생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배 부총리는 통신 3사 CEO에게 정보보안 사고 재발방지와 통신 복지 강화, 미래 인프라 투자를 주문했다. 그는 "지난해 해킹 사태를 겪으며 통신사들의 책임과 역할의 무게가 더욱 분명해졌다"며 "이제는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넘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환골탈태 수준의 쇄신과 기여로 답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 후 통신 3사 CEO들은 국민 디지털 안전 보장, 전 국민 기본통신권 보장 협력, 통신 및 차세대 AI 네트워크 투자 확대 등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며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우선 정보보안 투자확대, 거버넌스 혁신 등을 통해 보안 사고 재발방지를 이어가되 통합요금제 출시, 지하철 와이파이 고도화, 대국민 AI 서비스 개발 등 민생 기여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특히 통신 3사 CEO들은 정부의 미래 투자 주문에 대해 올해 AI 네트워크 등 차세대 지능형 인프라 부문 투자를 전년 대비 15% 이상 늘리겠다고 답했다. 과기정통부와 통신 3사는 이 같은 투자 계획을 포함해 정보보호 혁신, 국민 체감형 서비스 확산 등 주요 이슈를 점검하고 협업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부총리-CEO' 간 분기별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도 통신 3사의 투자 의지에 화답해 업계 숙원인 AI데이터센터(AIDC)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 품질평가체계 고도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배 부총리는 "AIDC의 핵심은 전력 문제인데, 그 부분은 양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PPA(전력구매계약)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특별법에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