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우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02일

통신 3사 2026년 1분기 실적 전망
통신 3사가 올해 1분기 지난해 보안사고 후폭풍에서 벗어나 실적 개선을 이뤘으나, 해킹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해킹사태를 겪은 SK텔레콤·KT와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했던 LG유플러스 간 희비도 엇갈렸다.
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2026년 1분기 합산 매출은 15조775억원, 합산 영업이익은 1조3488억원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사 합산 매출은 0.2% 증가했지만 합산 영업이익은 10.8% 하락이 예상된다.
SK텔레콤은 1분기 매출 4조4015억원, 영업이익 5069억원이 추산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2%·영업이익 10.7% 감소가 예상된다. KT는 매출 6조8156억원, 영업이익 5605억원이 전망되며 매출 0.4%·영업이익 18.6% 하락이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매출 3조8604억원, 영업이익 2814억원이 예상되며 매출 1.6% 성장·영업이익 10.2% 증가가 전망된다.
해킹 후유증과 거버넌스 공백이 발목 잡아
SK텔레콤과 KT는 위약금 면제, 이용자 보상 등을 제공하며 무선 가입자가 감소해 1분기 실적에도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1분기 내내 거버넌스 공백도 겪었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 대비 가입자 기반을 보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3사 모두 AI·B2B 사업에 올해 승부수
통신 3사는 해킹 후유증을 극복하고 올해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한 B2B 경쟁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정재헌 SK텔레콤 대표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AI를 포함한 B2B사업이 본격 성과를 내는 해로 삼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취임한 박윤영 KT 대표는 AX사업부문을 신설하고 'AX 플랫폼 기업'이라는 정체성을 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정관에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관련 운용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며 B2B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통신 3사 모두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에만 기댈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알고 있다"며 "새 CEO 체제 출범에 따라 AI를 앞세운 B2B 사업으로 외연 확장과 체질 개선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