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2026. 07. 17.

팀랩 바이오볼텍스 교토, 개장 9개월 만에 관람객 100만명 돌파

by 한예슬 (기자)

#사회문화#팀랩#바이오볼텍스교토#몰입형디지털아트#미술관#교토

한예슬 | 기자 작성일 2026년 07월 16일

팀랩 바이오볼텍스 교토 몰입형 전시 공간

개장 9개월 만에 누적 관람객 100만명을 돌파한 팀랩 바이오볼텍스 교토(teamLab Biovortex Kyoto)

아트 컬렉티브 팀랩(teamLab)이 일본 교토에서 운영하는 미술관 ‘팀랩 바이오볼텍스 교토(teamLab Biovortex Kyoto)’가 개장 9개월 만인 2026년 7월 6일을 기준으로 누적 관람객 1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2025년 10월 7일 문을 연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이룬 성과로, 몰입형 디지털 아트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는 기록입니다.

9개월 만에 100만명, 관람객의 42%가 외국인

이번 100만명 돌파 기록은 팀랩 바이오볼텍스 교토 공식 웹사이트의 티켓 구매 데이터를 기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조사 기간은 개장일인 2025년 10월 7일부터 2026년 7월 6일까지입니다.

주목할 점은 관람객의 구성입니다. 전체 관람객은 150개국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방문했으며, 이 가운데 외국인 관람객 비중은 약 42%에 달했습니다. 일본 국내 관람객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이 미술관을 찾았다는 의미로, 교토가 지닌 국제적 관광 도시로서의 위상과 팀랩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됩니다.

외국인 관람객의 상당수는 미국, 호주, 캐나다, 영국, 독일 등 상대적으로 이동 거리가 먼 국가에서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들 중 약 30%는 실제 관람일을 기준으로 최소 30일 이전에 미리 티켓을 사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많은 관람객이 여행 일정을 세우는 단계에서부터 이 미술관 방문을 핵심 목적지로 미리 계획했음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평균 체류 시간 2시간 반 이상

팀랩 바이오볼텍스 교토는 일본 내에 자리한 팀랩 미술관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규모에 걸맞게 관람객들의 평균 체류 시간도 2시간 반 이상으로 집계됐습니다. 단순히 작품을 눈으로 훑고 지나가는 방식이 아니라, 공간 안에서 오랜 시간 머무르며 작품과 상호작용하는 몰입형 전시의 특성이 그대로 반영된 수치입니다.

관람객의 목소리

실제 관람객들의 반응도 이러한 인기를 뒷받침합니다. 미술관 측이 전한 중동 지역에서 온 10대 여성 관람객 2명의 후기는 이 공간이 주는 경험의 성격을 잘 드러냅니다.

두 관람객은 “이번이 저희의 첫 일본 방문이었고, 팀랩의 작품을 체험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빛이 선을 이루며 그려지는 작품은 특히 인상적이었고, 그 아름다움은 정말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어 “여행을 계획할 때 SNS에서 먼저 발견하고 방문할 곳으로 저장해 두었는데, 몸과 영혼이 완전히 몰입되는 듯한 경험은 기대를 훨씬 뛰어넘었다”며 “현재 미술을 공부하고 있는데, 관람객 100만명 돌파 기념으로 선물 받은 크레용은 저희에게 완벽했고 앞으로 그림을 그릴 때 사용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처럼 SNS를 통한 발견과 입소문이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몰입형 디지털 아트가 젊은 세대에게 어떻게 소비되고 확산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기업 소개 — 팀랩과 팀랩 바이오볼텍스 교토

팀랩 바이오볼텍스 교토는 ‘존재의 우주, 인식의 우주(Universe of Existence, Universe of Perception)’라는 콘셉트를 기반으로 합니다. 교토역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1만 평방미터가 넘는 넓은 공간을 갖추고 있습니다.

미술관은 주변 환경이 다양한 현상을 만들어내고 그 현상이 작품을 존재하게 한다는 ‘환경적 현상(Environmental Phenomena)’을 콘셉트로 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여기에 교육적 프로젝트를 테마로 한 복잡하고 입체적인 창의적 운동 공간 ‘운동의 숲(Athletics Forest)’, 공동의 창조성을 기르는 ‘미래의 유원지(Future Park)’, 그리고 ‘스케치 팩토리’ 등을 포함해 50개 이상의 작품군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팀랩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적 아트 컬렉티브로, 자아와 세계의 관계를 탐구하며 인식의 경계를 넘어서려는 시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팀랩은 도쿄에서도 대표적인 몰입형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4년 2월 아자부다이 힐스로 이전해 재개관한 ‘팀랩 보더리스(teamLab Borderless)’와 도요스에 자리한 ‘팀랩 플래닛(teamLab Planets)’이 그것입니다. 특히 팀랩 플래닛은 단일 그룹 또는 작가에게 헌정된 미술관 중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방문한 미술관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이처럼 팀랩은 도쿄에 이어 교토에서도 세계적 규모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일본을 대표하는 디지털 아트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관람 안내

팀랩 바이오볼텍스 교토의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최종 입장은 오후 7시 30분입니다. 운영 시간과 휴관일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