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 기자 작성일 2026년 05월 04일

팀그릿이 '정부 첫 실증·구매 프로젝트 모두의 챌린지 K-Robot' 행사에서 로봇 운영 플랫폼 'CoBiz'를 소개하고 있다.
로봇 데이터 인프라 기업 팀그릿이 이종 로봇을 통합 제어할 수 있는 3D 기반 원격 운영 플랫폼을 공개하며 로봇 산업의 현장 적용성과 확장성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단순 시연을 넘어, 피지컬 AI 인프라 사업의 본격화를 알리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행사 참가 배경과 핵심 발표
팀그릿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서울 SJ쿤스트할레에서 열린 '정부 첫 실증·구매 프로젝트 모두의 챌린지 K-Robot' 행사에 참가해 로봇 운영 플랫폼 'CoBiz'를 선보였다고 알렸습니다. 이번 행사는 로봇과 AI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수요기관이 함께 참여해 기술 실증과 사업화 가능성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습니다.
팀그릿은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DIPS)의 일환으로 KAIST 로보틱스 기술사업화 지원을 받아 행사에 참여했으며, '3D 기반 이종 로봇 원격 제어 및 VR 체험'을 주제로 CoBiz 솔루션을 시연했습니다.
CoBiz의 기술 특징
CoBiz는 로봇과 CCTV, IoT 센서 등 다양한 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동해 원격 운용과 관제, 데이터 수집, AI 학습까지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입니다. 핵심 경쟁력은 자체 개발한 초저지연 멀티모달 데이터 스트리밍 기술에 있습니다. 영상과 제어 신호, 센서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 운영자가 원격지에서도 현장 상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로봇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입니다.
이러한 기술 기반 덕분에 재난안전과 스마트시티, 제조·건설·조선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로봇 운용 효율성과 확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현장 부스 운영과 데이터 전략
행사 부스에서는 3D 맵 기반 로봇 위치 확인 시스템과 원격 제어 인터페이스, VR 체험 기능이 함께 제공돼 방문객들이 실제 로봇 원격 운용 환경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회사는 부스에서 수집된 현장 데이터를 향후 피지컬 AI 학습에 활용하는 데이터 파이프라인 전략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김기령 팀그릿 대표는 "로봇 산업이 실증을 넘어 실제 현장 도입과 반복 운영 단계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로봇과 현장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인프라가 필수적"이라며 "초저지연 통신과 로봇 운용, AI 데이터 파이프라인 기술을 결합해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로봇 데이터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팀그릿은 향후 공공안전과 제조·물류, 조선,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분야로 실증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로봇 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피지컬 AI 인프라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입니다.
기업 소개
팀그릿은 2018년 1월 설립된 IoT 커뮤니케이션 기반 스타트업으로, 본사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합니다. 김기령 대표는 ETRI 선임연구원과 IoT 기업 헤리트 대표를 거치며 SKT·KT 지능망과 LGU+ 홈IoT 플랫폼 사업화 경험을 쌓은 인물이며, 국방과학연구소 출신 강성일 CTO와 공동 창업했습니다.
회사는 자체 솔루션 '스파이더'를 기반으로 0.2초 내외의 초저지연 스트리밍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웹 브라우저에서 원격으로 로봇과 드론, 차량을 제어·관제할 수 있어 산업안전과 자율주행, 국방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일본 교세라 그룹을 주요 고객사로 두며 글로벌 레퍼런스도 확보해왔습니다.
DIPS와 KAIST 사업화 지원
팀그릿이 참여한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DIPS)는 중소벤처기업부 소관·창업진흥원 전담의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 국가전략 사업입니다. 6대 전략산업과 12대 신산업 기술 분야의 창업 10년 이내 기업을 모집해 집중 육성하는 구조입니다.
KAIST 글로벌기술사업화센터는 로보틱스·첨단제조 분야 주관기관으로 활동하며, 2026년에는 신규 33개사를 선정해 3년간 최대 6억 원의 사업화 자금과 R&D 연계, 시험·실증, 글로벌 인증, B2G AX, 오픈이노베이션 등을 지원합니다.
모두의 챌린지 K-Robot 사업 의미
이번 팀그릿의 시연 무대인 '모두의 챌린지'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입니다. AI와 로봇, 방산, 바이오, 기후테크 등 신산업 스타트업과 대기업·기관 간 협업을 통해 기술 실증과 판로를 동시에 확보하도록 설계됐습니다.
LG전자·퀄컴·SKT·네이버클라우드 등 대형 파트너가 참여해 총 48개 협업 과제를 공고했고, 선정 스타트업에는 최대 1억 원의 협업 자금과 사업화 기회가 주어집니다. 별도로 2026년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서비스로봇 실증사업에는 약 60억 원이 편성돼 로봇 분야 실증 기반이 한층 두터워졌습니다.
피지컬 AI 시장 흐름
피지컬 AI는 2026년 한국 산업 정책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분야입니다.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은 2025년 약 51~54억 달러 수준에서 2033~2035년에는 500~840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며, 연평균 성장률(CAGR)은 31~34%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2026년 R&D 예산을 전년 대비 19.9% 증가한 35.5조 원으로 편성하고, AI 대전환에 5.1조 원, 산업부 M.AX 예산에 1조 455억 원(전년 대비 52% 증가), 범정부 AI 예산 약 10조 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입니다. '피지컬 AI 1등 국가' 전략 아래 AI 로봇과 선박, 차량 등 15대 선도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팀그릿과 같은 데이터 인프라 기업의 역할이 한층 부각되는 흐름입니다.
업계에서는 데이터 인프라가 피지컬 AI 확산의 핵심 병목으로 지목됩니다. 향후 2년간 로봇 산업 데이터 수집 비용이 약 3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 나오는 가운데, 팀그릿이 제시한 통합 운영·데이터 수집·AI 학습 파이프라인은 이러한 시장 수요와 정책 방향에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