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테크2026. 05. 08.

태블로, ‘에이전틱 애널리틱스 플랫폼’ 공개… 3,300만 시맨틱 모델로 AI 분석 시대 본격화

by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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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 기자 작성일 2026년 05월 08일

태블로 에이전틱 애널리틱스 플랫폼

태블로가 공개한 에이전틱 애널리틱스 플랫폼 (사진 제공: 태블로)

세일즈포스가 AI 에이전트 시대를 정조준한 차세대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공개했습니다. 단순한 데이터 조회와 시각화에 머물던 기존 분석 환경을 넘어, AI가 비즈니스 맥락을 이해하고 실제 업무 실행까지 연결하는 ‘에이전틱 애널리틱스(Agentic Analytics)’ 전략을 본격적으로 가동한 것인데요, 기업 데이터 분석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세일즈포스는 5일부터 7일까지(현지 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글로벌 연례 행사 ‘태블로 컨퍼런스 2026(Tableau Conference 2026)’에서 차세대 분석 플랫폼인 ‘에이전틱 애널리틱스 플랫폼’을 전격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BI(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시장을 대표하는 태블로가 자사의 분석 역량과 세일즈포스의 AI 에이전트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데이터 조회를 넘어 ‘실행’까지 연결

이번 플랫폼의 핵심은 AI 에이전트가 기업 내 데이터를 단순히 조회하는 수준을 넘어,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맥락을 기반으로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실제 업무 실행까지 연결하도록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세일즈포스는 이를 통해 기업 데이터 분석 환경이 기존의 대시보드 중심 구조에서 ‘의사결정·실행 중심’ 구조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일즈포스에 따르면 AI 에이전트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기업은 단순 데이터 분석을 넘어 ‘데이터의 의미’를 이해하고, 맥락 기반 답변과 실행안을 제시할 수 있는 분석 환경을 점점 더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BI 도구는 시각화된 차트와 대시보드를 통해 의사결정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에 머물렀지만, 이제는 AI 에이전트가 직접 후속 조치를 수행하는 단계까지 발전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5대 핵심 구성 요소로 본 플랫폼 구조

태블로 에이전틱 애널리틱스 플랫폼은 △지식 엔진(Knowledge Engine) △대화형 분석(Conversational Analytics) △헤드리스 애널리틱스(Headless Analytics) △의사결정 엔진(Decision Engine) △에이전틱 애널리틱스 커맨드 센터(Agentic Analytics Command Center) 등 다섯 가지 핵심 구성 요소를 중심으로 설계됐습니다. 각 구성 요소는 분석부터 실행, 거버넌스까지 전 영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3,300만 개 시맨틱 모델 기반 ‘지식 엔진’

특히 핵심 기능인 ‘지식 엔진’은 지난 10여 년간 축적된 3,300만 개의 시맨틱 모델을 기반으로, AI 에이전트가 기업의 데이터 구조와 비즈니스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단순한 데이터 카탈로그 수준이 아니라, 기업별 지표 정의와 업무 규칙, 조직별 맥락까지 반영해 답변과 실행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꼽힙니다.

세일즈포스는 또한 스노우플레이크, dbt 랩스 등과 함께 추진 중인 ‘오픈 시맨틱 인터체인지(Open Semantic Interchange)’ 프로젝트를 통해 데이터 호환성도 한층 강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로 다른 데이터 플랫폼 간에 시맨틱 정의를 공유함으로써, 기업이 멀티 클라우드·멀티 벤더 환경에서도 일관된 데이터 해석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입니다.

슬랙·MS 팀즈·챗GPT까지 자연어 분석

‘대화형 분석’과 ‘헤드리스 애널리틱스’ 기능은 데이터 활용 환경을 실제 업무 현장으로 확장합니다. 사용자는 별도의 대시보드 접속이나 SQL 작성 없이도 자연어 질문만으로 필요한 인사이트를 즉시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슬랙(Slack),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icrosoft Teams), 챗GPT(ChatGPT), 클로드(Claude) 등 다양한 업무 협업 환경에서 분석 결과를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기존의 ‘분석가 중심’ BI 환경을 ‘업무 사용자 중심’ 환경으로 전환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 도구를 별도로 학습하지 않은 일반 직원도 평소 사용하는 메신저나 AI 챗봇 안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의사결정에서 실행까지 자동화

의사결정 엔진은 분석 결과를 실제 업무 실행으로 연결합니다. 고객 만족도 하락이나 영업 리스크, 운영 이상 징후 등이 감지되면 담당자에게 알림을 보내고, 세일즈포스 내 케이스(Case)를 자동 생성하며, 후속 워크플로우 실행까지 지원합니다. 데이터에서 발견된 신호가 곧바로 조직의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만든 구조입니다.

거버넌스 강화하는 커맨드 센터

세일즈포스는 AI 에이전트의 실행 범위가 확대되는 만큼 거버넌스 기능도 한층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에이전틱 애널리틱스 커맨드 센터’를 통해 AI 에이전트의 데이터 접근 현황과 분석·실행 내역을 한눈에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AI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만큼 보안과 감사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기업의 요구를 반영한 설계로 풀이됩니다.

“분석가 역할도 실행 설계로 확장”

마크 레처 태블로 사업 총괄 매니저는 "태블로는 데이터를 단순히 시각화하는 단계를 넘어 의사결정과 실행까지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분석가 역할 역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의 실행 방향을 설계하는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데이터 시각화 도구를 만들던 회사에서 ‘비즈니스 실행을 설계하는 플랫폼’으로 정체성을 다시 정의하려는 의지가 묻어나는 발언입니다.

박세진 세일즈포스 코리아 대표는 "기업 데이터 활용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데이터 부족보다 부서마다 다른 해석 기준과 단절된 업무 맥락"이라며 "태블로의 지식 엔진은 기업의 비즈니스 데이터를 AI 에이전트가 이해할 수 있도록 연결하고, 데이터 분석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이전틱 AI 시대, 분석 시장의 새 경쟁 지형

이번 발표는 글로벌 BI·데이터 분석 시장이 ‘에이전틱 AI’ 경쟁의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신호로 평가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주요 클라우드·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잇따라 자사 데이터 플랫폼에 AI 에이전트 기능을 결합하면서, 데이터 분석 시장은 단순한 시각화 도구 경쟁에서 ‘업무 실행 자동화’ 경쟁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데요, 태블로의 이번 행보 역시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시맨틱 모델 기반 지식 엔진과 오픈 시맨틱 인터체인지 같은 개방형 협력 전략은, 데이터 호환성과 신뢰성이 점점 더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는 기업 환경에서 적지 않은 무게감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AI 에이전트가 잘못된 맥락에서 작동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환각(hallucination)’ 문제를 줄이는 데에도 시맨틱 기반 접근이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태블로(Tableau)·세일즈포스 소개

태블로는 2003년 설립된 글로벌 데이터 시각화·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기업으로, 직관적인 시각화 도구와 강력한 분석 기능을 바탕으로 전 세계 기업·공공기관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2019년 세일즈포스에 인수된 이후 세일즈포스의 고객관계관리(CRM), 데이터 클라우드, AI 플랫폼인 ‘아인슈타인(Einstein)’과의 통합이 강화되며, 데이터 분석에서 의사결정과 실행까지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이 태블로를 활용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에이전틱 애널리틱스 플랫폼 공개를 계기로 국내 기업의 AI 분석 도입 흐름도 한층 가속화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