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민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03일

국제 외화송금 표준이 전보(MT) 방식에서 데이터(MX) 기반 체계로 전환되며, PG사와 은행들이 10월까지 전환 작업을 추진 중이다.
외화송금 '전보(MT)' 방식이 오는 11월 종료되고, '데이터(MX)' 기반 체계로 전면 전환된다. PG사들은 국내 시중은행, 글로벌 은행과 함께 외화 펌뱅킹 중계서비스 개편을 진행 중이며, 10월까지 전환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이번 개편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의 ISO 20022 표준 도입에 따른 것이다. 단순히 금액과 은행 코드만을 전달하는 MT(전보) 방식에서 송금인의 각종 데이터를 담을 수 있는 XML 기반의 MX(데이터) 방식으로 전환된다. MT가 정형화된 코드와 텍스트 중심이었다면, MX는 다양한 데이터를 구조화해 담을 수 있다. 건별 송금, 인터넷기업전용송금, 자동해외송금, ATM 해외송금 신청 등 외화 송금 업무 전반이 완전히 개편된다.
일부 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MX 전환에 착수했으며, 전환이 끝난 은행은 PG사와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 MT와 MX를 병행 운영하고 있으며, MT 종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금융권 개발 인력들이 전환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PG사는 외화 송수신 전문 전반을 재정비해야 한다. 송금 요청뿐 아니라 처리 결과, 오류 응답, 상태값 등 수신 전문까지 함께 바뀌며, 인터페이스 전반의 수정이 요구된다. 현재 PG사들은 시중은행들과 연계 테스트를 진행하며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증 중이다.
PG 관계자는 "현재 은행별 전환 일정에 맞춰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10월말까지는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테스트 비용과 인력을 들여 발 빠르게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새 체계에서는 송금인·수취인 정보, 거래 목적, 국가 정보, 각종 식별 데이터 등을 보다 세분화해 처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자금세탁방지(AML)와 이상거래 탐지, 자동처리 수준이 한층 고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표준 전환으로 외화 송금 과정의 거래 정보가 정교해지면서 송금 정확성과 자동화 수준이 높아지고, 규제 대응 효율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지급결제 인프라 전반의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