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건강2026. 03. 18.

서핑으로 시작해 바다의 삶을 설계하다…서프홀릭 신성재 대표의 해양 라이프스타일 도전

by 김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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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윤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18일

서프홀릭 신성재 대표

서프홀릭 신성재 대표가 송정해수욕장을 배경으로 해양 라이프스타일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10년 전 부산 송정해수욕장의 작은 서핑숍을 인수하며 바다와의 인연을 시작한 신성재 서프홀릭 대표. 광고대행사를 운영하던 30대 사업가였던 그는 이제 서핑·러닝·F&B·관광 콘텐츠를 아우르는 해양 라이프스타일 기업의 수장이 됐다. 2025년에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홀릭잼'을 선보이며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었다.

"광고대행 회사를 운영했어요. 규모도 작지 않고 안정적이었지만, 좋아서 하는 일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어느 여름날 송정에 드라이브를 나왔다가 외국인이 멋지게 서핑하는 모습에 반해 서핑을 배웠죠. 우연히 작은 서프샵을 인수하게 됐고, 그때부터 인생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당시 매장은 불과 약 15평. 서핑이 지금처럼 대중화된 스포츠도 아니었고, 주변에서는 안정적인 일을 포기하지 말라는 만류도 많았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가능성을 봤다. '바다라는 공간을 활용한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겠다'는 직관이었다.

서프홀릭은 초기부터 체계적인 서핑 교육에 집중했다. 단순한 일회성 체험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실력이 향상되는 커리큘럼을 설계한 것이 차별점이 됐다. 신 대표는 "한 번 체험하고 끝나는 고객보다 다시 배우러 오는 고객이 많아졌다"며 "초기부터 자체 예약 시스템을 구축해 날씨, 시간, 강습 인원, 장비 등 여러 요소를 통합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사업의 전환점은 서핑을 관광 콘텐츠로 바라보기 시작하면서 찾아왔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광벤처기업 선정 이후 사업 방향이 더욱 확장됐다. "이후에는 관광 콘텐츠로서 서핑을 바라보기 시작했어요. 부산은 해양 관광 도시지만, 실제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민간 기업으로서 부산에서 경험할 수 있는 해양 콘텐츠를 만드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최근 서프홀릭은 서핑을 넘어 해양 웰니스 공간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러너들이 짐을 맡기고 샤워하며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송정 러너스 스테이션'이 대표적이다. "서핑과 러닝을 즐기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겹쳐요. 바다를 보면서 달리고, 서핑하고, 쉬는 경험 자체가 하나의 웰니스 라이프가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송정에서는 서핑 외에도 캐주얼 레스토랑 '홀리라운지', '송정조개구이', F&B 브랜드 '꼬꼬하와이' 등 다양한 공간을 함께 운영한다. 각각 따로 존재하는 사업이 아니라 '송정이라는 지역 안에서 하나의 경험을 만드는 구조'다.

"관광객은 체험 하나만 하고 떠나지 않아요. 어떤 공간에서 쉬고, 먹고, 시간을 보내는지가 중요합니다. 앞으로 관광 산업의 핵심은 지역 기반 콘텐츠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2025년 7월 런칭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홀릭잼'은 단순 예약 플랫폼이 아니다. 서핑, 러닝, 액티비티, 공간, 음식 등 다양한 바다 콘텐츠를 추천·연결해 '바다 놀러 갈 때 무엇을 할지 알려주는 플랫폼'을 지향한다.

신 대표는 앞으로 10년을 두 가지 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바다를 중심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늘리는 것과 홀릭잼 플랫폼의 성장이다. "공간과 플랫폼이 동시에 성장하는 구조가 만들어지면, 하나의 새로운 해양 관광 문화가 탄생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10년 전 송정 15평 서프샵에서 시작한 도전이 해양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성장한 서프홀릭. 디지털 플랫폼과 현장 공간을 동시에 키우며 송정을 한국의 독보적인 해양 라이프스타일 거점으로 만들려는 신성재 대표의 항해는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