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우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24일

앞줄 왼쪽부터 김진오 숭실대 명예교수, 김영오 서울대 공대 학장, 안성훈 정밀기계설계공동연구소 소장 등 공학계 주요 인사들이 헌정식에 참석한 모습
서울대학교가 대한민국 정밀기계공학의 기틀을 세우고 학문적 경계를 넓혀온 이장무 전 총장(명예교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이장무홀(Lee Jang Moo Hall)' 헌정식을 최근 관악캠퍼스 정밀기계설계공동연구소(IAMD) 313동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준식 서울대 총동창회장 겸 전 부총리, 이건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김영오 서울대 공과대학장, 조규진 서울대 기계공학부 학부장 등 국내 공학계 주요 인사들이 자리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행사는 정밀기계설계공동연구소 설립을 이끈 이장무 전 총장의 학문적 기여와 교육 철학을 기념하고, 이를 미래 세대에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호원 기계공학부 교수가 사회를 맡은 헌정식은 안성훈 정밀기계설계공동연구소장의 환영사로 문을 열었으며, 이준식 회장과 조규진 학부장의 축사로 이어졌다. 특히 이장무 전 총장의 제자인 강연준 차세대자동차연구센터장이 헌정사를 낭독하며 사제 간의 깊은 유대와 존경을 전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안성훈 소장은 환영사에서 "원래 로비였으나 서울대 RISE 사업단의 지원을 통해 새롭게 단장된 이장무홀은 이제 연구소를 찾는 방문자를 맞이하는 공간이자 강의가 이뤄지는 열린 교육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학기부터 이곳에서 학제 간 캡스톤 디자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열린 구조 자체가 융합과 소통을 유도하는 교육적 실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홀의 명칭을 짓게 된 배경에 대해 "이장무 전 총장이 2010년 퇴임 시 발간한 저서 '벽을 넘는다'가 상징하는 '경계를 허무는 학문'의 가치가 이 공간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답사에 나선 이장무 전 총장은 같은 공간에서 해외 석학들과 치열하게 토론했던 기억을 회상하며 이장무홀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그는 "이 홀이 과거를 기리는 데 머물지 않고, 학생들이 꿈을 꾸고 영감을 얻는 살아 있는 배움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제막식과 기념 촬영이 끝난 뒤 참석자들은 오찬을 나누며 대한민국 기계공학의 미래와 인재 양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새롭게 조성된 이장무홀은 단순한 기념 공간을 넘어 학문 간 경계를 허무는 열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입니다. 기존 강의실과 달리 복도를 지나는 누구나 수업을 접할 수 있고, 2층과 3층에서도 내려다볼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천창을 통해 자연광이 유입되는 개방형 구조는 학생들이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새로운 학습 환경을 제공합니다.
한편 이장무 전 총장이 서울대 정밀기계설계공동연구소와 차세대자동차연구센터를 위해 조성한 발전기금은 향후 연구소와 기계공학부의 국제 협력 및 인재 양성을 위해 활용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