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희 | 기자 2026년 04월 09일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이 모태펀드 장기·스케일업 투자 업계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부가 AI·딥테크 분야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장기·대규모 투자 확대에 나선다. 단기 성과 중심이 아닌 '인내자본' 기반의 스케일업 투자 구조를 강화하겠다는 방향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9일 한국벤처투자에서 모태펀드 운용사와 투자기업,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모태펀드 장기·스케일업 투자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기존 스케일업 펀드의 성과를 점검하고, 차세대 유니콘 육성을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성장 단계에서의 대규모 투자 필요성과 장기 자금 공급 구조 구축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민관 협력 기반 '차세대 유니콘 펀드'
이날 간담회에서는 '차세대 유니콘 펀드' 운영 계획이 공개됐다. 해당 펀드는 민간 투자와 정책 금융을 결합해 유망 기업의 성장 단계별 투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AI와 딥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민간 벤처캐피탈이 선투자를 진행한 기업을 추천하면, 모태펀드와 기술보증기금이 투자와 보증을 연계해 심사한다. 이를 통해 기업당 최대 6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스케일업 단계에서의 대규모 투자가 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사업 확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투자 사례 발표에서도 정책펀드 기반 투자가 후속 투자 유치와 기업 신뢰도 제고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한 딥테크 분야 특성상 투자 회수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10년 이상 장기 펀드 확대와 운용사에 대한 정책적 지원 필요성도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초기 투자뿐 아니라 성장 단계에서의 지속적인 자금 공급이 이어지는 투자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유니콘 기업은 단기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 속에서 성장한다"며 "모태펀드를 중심으로 스케일업 투자를 확대하고 민간 자금 유입을 촉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벤처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