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윤 | 기자 작성일 2026년 05월 04일

SM LDG, 1분기 매출 34.5% 증가로 수익성 개선 (자료 제공: SM라이프디자인그룹)
SM라이프디자인그룹(SM LDG, 코스닥 종목코드 063440)이 주력 사업의 효율화를 발판 삼아 2026년 1분기 매출과 이익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앨범 제작과 굿즈 물류관리 부문에서 추진해온 체질 개선이 실적 상승으로 직결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1분기 실적 개요
회사가 공시한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96억9천만 원, 영업이익은 7억 원, 당기순이익은 8억4천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각각 2.6%와 5.6% 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함께 이뤄졌습니다.
별도 기준에서는 성장 폭이 한층 두드러집니다. 매출은 95억5천만 원으로 35.7%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8%, 22.1% 상승해 본업 경쟁력이 한 단계 강화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SM LDG는 SM엔터테인먼트 IP 기반 사업에서 제작과 물류 전반의 효율을 끌어올리며 수익 구조를 안정화한 점을 핵심 성장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사업 효율화와 카카오 시너지
이번 실적 개선은 두 축으로 정리됩니다. 첫째, 앨범 제작과 MD 굿즈 물류관리 과정에서 원가 절감과 운영 효율화 전략이 본격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둘째, 카카오그룹 내 협업 확대가 매출 외연을 넓히는 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SM LDG는 SM엔터테인먼트뿐 아니라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등 카카오 계열 엔터테인먼트사와의 협업을 통해 앨범 제작과 굿즈 물류관리 사업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주주환원 정책 가속
SM LDG는 실적 개선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 이행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회사는 순이익의 2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중장기 정책을 토대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진행해 투자자 신뢰 제고에 나서고 있습니다. 1분기 호실적은 이러한 환원 여력을 뒷받침할 재무 기반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2분기 전망
회사는 2분기에도 주요 K팝 아티스트의 앨범 발매 일정이 예정돼 있어 관련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업 효율화 효과와 그룹 시너지를 동시에 활용해 상반기 수익성 개선 흐름을 유지한다는 계획입니다.
기업 소개
SM라이프디자인그룹은 1998년 인쇄·미디어 사업으로 출발해 2002년 코스닥에 상장한 회사입니다. 구 사명은 FNC애드컬쳐였으며, SM 계열로 편입된 뒤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습니다. 주요 사업 영역은 일반 앨범과 공연 앨범, 화보집, SMini·스마트 앨범, 시즌 그리팅, 썸머 패키지 등 다양한 형태의 인쇄·제조와 SM그룹 내외 앨범·MD 굿즈의 물류 보관·유통 관리, 국내외 수배송 위탁 운영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2025년부터는 SM Studio를 운영하며 차세대 콘텐츠 제작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 미디어 콘텐츠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으며, Hearts2Hearts, RIIZE, aespa, EXO, NCT 등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앨범과 화보집 제작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K팝 시장 환경 변화
업계에서는 실물 앨범 판매 시장이 양적 성장 단계에서 질적 전환기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물 앨범 판매는 2023년 약 1억 1,908만 장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4년 약 9,890만 장으로 약 17.7% 감소하며 성장 둔화 신호를 보였습니다. 반면 국내 주요 엔터 4사의 굿즈(MD) 매출은 작년 약 1조 1,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고, 올해는 약 1조 6,000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시장 흐름은 스타디움 투어와 대형 페스티벌 중심의 공연 소비, 그리고 고부가가치 MD 굿즈가 앨범 판매의 빈자리를 채우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SM LDG가 앨범 제작과 굿즈 물류관리를 동시에 보유한 사업 구조를 갖춘 만큼,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위치에 자리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카카오 시너지 배경
SM엔터테인먼트는 2023년 2~3월 경영권 분쟁 이후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약 39.87% 지분을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습니다. 현재 카카오는 21.61%,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9.89%의 지분을 보유 중이며, 텐센트가 9.66%로 2대 주주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SM LDG는 SM엔터의 계열사로 카카오 지배구조 안에 편입돼 있어, 카카오 그룹 내 엔터·콘텐츠 계열사들과의 협업 폭이 자연스럽게 확대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2016년 3월 로엔엔터테인먼트(현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인수하면서 자회사로 편입된 사례로, SM LDG가 스타쉽 등 카카오 계열 엔터사로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는 토대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