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건강2026. 08. 05.

SK바이오팜, 2분기 매출 2474억·영업이익 971억… 세노바메이트 미국 질주에 역대 최고 실적

by 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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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우 | 기자 작성일 2026년 08월 05일

SK바이오팜이 2026년 2분기에도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XCOPRI®)의 미국 시장 성장이 곧바로 이익 확대로 연결되는 수익 구조가 다시 한번 확인되면서, 국내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텍 가운데 독보적인 위치를 굳혔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2분기 매출 2474억·영업이익 971억… 역대 최고 실적 경신

SK바이오팜(www.skbp.com, 대표이사 사장 이동훈)은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2474억원, 영업이익 971억원을 달성했다고 8월 5일 밝혔습니다. 총 매출은 전분기 대비 8.5%, 전년 동기 대비 40.3%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8.1%, 전년 동기 대비 56.9% 성장했습니다. 일회성 용역수익이 반영됐던 분기를 제외하면 분기 실적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운 셈입니다.

주목할 대목은 수익성입니다. 전분기 대비 일회성 마일스톤 매출이 사라지면서 기타 매출이 줄고 판매관리비가 늘어난 상황에서도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3억원 증가했습니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 확대가 그대로 이익 성장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재입증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입니다.

신약개발과 마케팅 투자를 꾸준히 늘리면서도 동시에 수익성이 개선되는 흐름은, 세노바메이트가 만들어내는 이익과 현금흐름을 차세대 파이프라인과 플랫폼에 재투자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를 잡았음을 의미합니다. 자체 개발한 혁신 신약을 일회성이 아닌 '지속가능한 수익'으로 삼아 R&D 투자와 영업이익을 함께 키워가는 회사는 국내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텍 중 SK바이오팜이 유일하다는 점도 강조됐습니다.

2분기 기타 매출은 총 230억원으로, 완제의약품·원료의약품(DP/API) 매출 133억원과 용역 매출 97억원으로 구성됐습니다.

처방 증가 모멘텀 지속… 6월 월간 처방 4만9155건

주력 제품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은 2244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13.5%,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했습니다. 상반기 누적 미국 매출은 4221억원으로 순항 중입니다.

처방 실적도 우상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분기 미국 내 총 처방 수(TRx)는 약 14만3000건으로 전분기 대비 8.4% 늘었고, 신규 환자 처방 수(NBRx)도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월평균 1800건 이상을 유지했습니다. 특히 6월 월간 처방 수는 4만9155건을 기록하며 성장세가 꺾이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이 같은 처방 확대의 배경에는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있습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4월 기존 DTC(소비자 직접 광고)를 재개한 데 이어 6월에는 신규 DTC 광고를 추가로 선보였습니다. 하반기에도 DTC 광고는 물론 의료진(Healthcare Professional, HCP)과 환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을 확대해 세노바메이트의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치료 옵션으로서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SK바이오팜은 2026년 1분기에도 연결 기준 매출 2279억원, 영업이익 89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57.8%, 영업이익 약 250%에 달하는 고성장을 나타낸 바 있습니다. 세노바메이트는 지난 3월 기준 월간 총 처방 수가 약 4만7000건에 육박했고, 신규 환자 처방 수는 3월 처음으로 2000건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가장 근접한 경쟁 신약의 출시 예상 시점이 2028년으로 관측되는 만큼, 향후 1~2년간 엑스코프리의 미국 시장 지위에 큰 위협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노바메이트 가치 확장… 적응증·연령·제형 넓힌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제품 수명주기 관리(Life-cycle Management) 전략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세노바메이트 현탁액 제형에 대한 미국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했으며, 일차성 전신 강직간대발작(PGTC)과 소아 환자 대상 적응증 확대를 위한 추가 신약허가신청(sNDA)도 연내 제출을 목표로 계획대로 진행 중입니다.

지역 확장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한국 허가와 중국 출시를 마친 데 이어 일본에서의 연내 승인을 목표로 허가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이미 페루와 칠레에 제품을 출시한 중남미 시장에서는 8월 중 브라질에 공식 출시할 예정입니다.

CNS·RPT·TPD와 AI 신약 발굴로 '빅 바이오텍' 전환 가속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가 만들어내는 안정적인 이익과 현금흐름을 토대로 차세대 파이프라인과 연구개발 플랫폼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초기 파이프라인은 중추신경계(CNS) 저분자 신약,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표적단백질분해(TPD)의 세 축을 중심으로 구축되고 있습니다.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분야는 외부에서 도입한 파이프라인의 임상 단계 진입과 함께 자체 개발 후보물질의 내년 전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존 RPT 킬레이터의 단점을 보완하고 다양한 타깃과 모달리티에 적용할 수 있는 노블 킬레이터(Novel Chelator) 플랫폼을 개발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입니다. SK바이오팜은 앞서 NTSR1 타깃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의 글로벌 개발·상업화 권리를 도입하는 등 RPT 파이프라인 확충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표적단백질분해(TPD) 분야에서는 자체 MOPED™ 플랫폼과 함께 p300 타깃 분해제 등 차별화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30종 이상의 독자적인 E3 리가아제 라이브러리를 확보해 신규 타깃 접근성과 플랫폼 확장성을 넓혀왔으며, 최근에는 p300 타깃 분해제의 전임상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신약 발굴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6월부터 인실리코 메디슨(Insilico Medicine)과 AI 기반 신약 발굴 공동연구를 시작해 초기 후보물질 발굴 단계의 효율과 성공 확률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주요 학회를 통해 연구개발 성과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연구개발비나 마케팅 투자 등 판관비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꾸준히 늘고 있어 내부적으로도 고무적인 분위기"라며 "상반기 제약바이오 시장에 안타까운 악재가 누적되면서 섹터 전체가 투자자들의 신뢰를 많이 잃었지만, 하반기에는 좋은 소식들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SK바이오팜도 그 신뢰 회복 과정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업 소개

SK바이오팜은 SK그룹 계열의 신약개발 전문 기업으로, 중추신경계(CNS) 질환을 중심으로 한 혁신 신약 개발에 주력해 왔습니다. 대표 제품인 세노바메이트는 자체 발굴부터 글로벌 임상,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현지 직접 판매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한 국내 신약개발 역사에서 상징적인 성과로 꼽힙니다. 회사는 세노바메이트로 확보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CNS 질병 조절 치료제(DMT),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표적단백질분해(TPD) 등 차세대 모달리티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빅 바이오텍'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