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테크2026. 04. 30.

시흥시-경기도, 제조 현장 AI 접목 '피지컬AI 확산센터' 구축 협약 체결

by 김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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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윤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30일

시흥시-경기도, '피지컬 AI 확산센터' 구축 협약 체결…제조 AI 혁신 거점 도약

시흥시는 4월 30일, 경기도와 함께 시화국가산업단지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제조·물류 기업의 인공지능(AI) 현장 적용을 지원하기 위한 '경기도 피지컬 AI 확산센터' 구축 및 운영 업무협약을 서면으로 체결했습니다. 2031년까지 추진되는 중장기 프로젝트로, 시흥시 정왕어울림센터를 거점으로 제조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피지컬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경기도의 광역 단위 지원 역량과 시흥시의 제조 현장 기반이 결합해 경기도 AI 산업의 중추적인 실행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시흥시는 지난 1~2월 경기도가 진행한 공모에서 산업단지 집적도와 기업 수요, 입지 여건 등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아 피지컬 AI 확산센터 대상지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피지컬 AI란 무엇인가

'피지컬 AI(Physical AI)'는 디지털 공간에서 작동하는 기존 소프트웨어 AI와 달리, 로봇·드론·자율이동로봇 등 물리적 시스템에 탑재되어 실제 세계를 인식하고 행동하는 인공지능을 말합니다.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판단하고 물리적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이 특징으로, 비정형·위험 공정이 많은 제조 현장에서 특히 높은 활용 가능성을 보입니다.

2026년 현재 피지컬 AI는 전 세계 제조·물류 현장에서 가장 뜨거운 기술 트렌드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의 연간 출하량은 2025년 5,000~7,000대에서 2026년 약 1만5,000대로 두 배 이상 늘어날 전망입니다. 협동 로봇(코봇) 출하량도 2026년 말 4만7,000대를 초과하며 연간 37%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연말까지 5만 대 규모로 생산할 계획이며, 아마존의 'Sequoia' 시스템은 물류 창고 효율을 75%까지 높이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도 아틀라스 휴머노이드 로봇을 생산 현장에 투입하는 등 피지컬 AI를 활용한 제조 혁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838㎡ 규모 실증 거점…로봇·GPU 인프라 구축

피지컬 AI 확산센터는 시흥시 정왕동 '정왕어울림센터(경기시흥 AI 혁신센터)' 내 전용면적 838.25㎡ 규모로 조성됩니다. 로봇과 AI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실증 거점으로 운영될 이 센터에는 휴머노이드, 협동 로봇, 자율이동로봇 등 다양한 AI 장비와 함께 로봇 학습과 시뮬레이션, 현장 적용을 연계하는 통합 인프라가 구축됩니다.

경기도는 GPU 서버, 엣지 컴퓨팅(분산 서버 수행), 시뮬레이션 장비 등 고성능 인프라를 구축하고 교육·컨설팅·실증 지원사업을 추진합니다. 특히 협약에 '시흥시 기업 우선 지원' 조항을 반영해 관내 기업의 첨단 AI 기술 도입을 집중 지원할 방침입니다. 경기도는 2026년 3월부터 2027년 3월까지 총 30억원을 투입해 초기 센터를 구축·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흥시는 정왕어울림센터 6~7층 공간을 구축 장소로 제공하고, 공유재산 무상 사용 허가 등 행정 지원을 통해 센터 운영을 뒷받침합니다. 기업이 단독으로 마련하기 어려운 고가의 로봇 장비와 GPU 학습 환경을 공공이 제공함으로써 피지컬 AI 도입 부담을 낮추고, 기술 검증부터 현장 적용까지 이어지는 통합 지원 체계를 완성한다는 구상입니다.

2031년까지 협력…AI 혁신클러스터와 연계해 원스톱 모델 구축

양 기관은 2031년 3월까지 피지컬 AI 확산센터의 구축과 안정적 운영을 위해 협력합니다.

이번 협약은 시흥시가 추진 중인 기존 AI 정책과도 긴밀하게 연계됩니다. 시흥시는 2025년 경기도 공모사업인 '경기 AI 혁신클러스터' 조성지로 선정돼 현재 5개 AI 창업기업 입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왕어울림센터 5층의 AI 혁신클러스터에서 육성된 유망 스타트업의 기술을 6~7층 피지컬 AI 확산센터와 연계함으로써, 기술 개발에서 현장 실증·확산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AI 혁신 모델'을 완성한다는 구상입니다.

이로써 정왕어울림센터는 인공지능 기반의 창업부터 제조 현장 적용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경기도 AI 산업의 핵심 복합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입니다.

시화산단 중소 제조기업에 AI 전환 기회 제공

시흥시는 시화국가산업단지와 시화MTV국가산업단지에 중소 제조기업이 밀집한 산업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비정형·위험 공정이 많은 제조 현장의 특성상 피지컬 AI 적용 수요가 높지만, 개별 기업이 자체적으로 AI 기술을 도입하기에는 비용과 기술적 장벽이 높습니다.

피지컬 AI 확산센터 구축 이후에는 제조공정 특화 실증 환경 조성과 함께 수요기업 대상 컨설팅, 교육, 실증 과제 지원이 병행될 예정입니다. 시흥시는 현장 밀착형 행정을 바탕으로 피지컬 AI 도입 수요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사업 참여를 연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승삼 시흥시장 권한대행은 "AI 창업기업 육성과 피지컬 AI 확산센터 구축을 연계해 시흥시를 경기도 AI 산업의 가장 실전적인 실행 플랫폼으로 만들 것"이라며 "경기도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시흥시가 대한민국 제조 AI 혁신을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경기도, 성남과도 피지컬 AI 협약…광역 AI 생태계 조성 가속

경기도는 이번 시흥시와의 협약과 별도로 성남시와도 피지컬 AI 확산센터 구축 협약을 체결하며 경기도 전역의 AI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제조·물류 현장 중심의 피지컬 AI 도입을 공공이 직접 지원함으로써 수도권 중소 제조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한국 AI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중장기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