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테크2026. 04. 27.

지멘스, 하노버 메세 2026서 산업용 AI 솔루션 선보여… 자율 제조 시대 개막 선언

by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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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 기자 2026년 04월 27일

하노버 메세 2026 지멘스 부스 전경

하노버 메세 2026 지멘스 전시 부스 전경

한국지멘스가 4월 20일부터 24일(현지시간)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산업 기술 박람회 '2026 하노버 산업 박람회(하노버 메세, Hannover Messe)'에서 제조 혁신을 이끄는 산업용 AI 솔루션을 공개하며 전시를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지멘스는 아이겐 엔지니어링 에이전트(Eigen Engineering Agent)를 공개했습니다. 이 솔루션은 산업 자동화 엔지니어링 작업을 실제 시스템 환경에서 계획·실행·검증까지 수행하는 상용 AI 기반 엔지니어링 솔루션으로, 엔지니어링 워크플로우 전반을 엔드투엔드(End-to-end)로 처리합니다. 기존 AI 도구와 달리 단순한 추천이나 설명 생성에 그치지 않고 실제 엔지니어링 프로세스에 직접 작동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를 통해 수동 워크플로우 대비 2~5배 빠른 생산 속도, 최대 80%의 솔루션 품질 향상, 약 50%의 자동화 엔지니어링 효율성 개선 성과를 제공합니다.

지멘스와 휴머노이드(Humanoid), 엔비디아(NVIDIA)가 협업해 피지컬 AI(Physical AI)를 실제 산업 현장에 구현한 사례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스택으로 구축된 휴머노이드의 HMND 01 바퀴형 알파 휴머노이드 로봇이 지멘스 에를랑겐 공장에서 자율 물류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세계 최초의 완전 AI 기반 적응형 제조 현장 구축을 향한 이정표를 달성했습니다. 지멘스는 지멘스 엑셀러레이터(Siemens Xcelerator) 포트폴리오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이 모든 산업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디지털 중추 및 자동화 인프라를 제공합니다.

미국의 프링글스(Pringles) 및 펩시코(PepsiCo)와의 협력 사례도 소개됐습니다. 양사는 산업용 AI로 물류·재고·공급망 전반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제품 출시 속도와 안정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고객이 산업 현장에 즉시 구축할 수 있는 유연한 모듈형 미니 공장인 '팝업 팩토리(Pop-up factory)'도 전시돼 주목받았습니다.

방문객들은 '이노베이션 허브' 부스에서 적층 제조(additive manufacturing) 기반의 신발 밑창 생산 공정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사용자가 AI 기반 자연어 인터페이스에 요구사항을 입력하면 AI가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과 설계 도구를 자동 연계하고, AI 에이전트가 전체 생산 공정을 자율 운영하는 방식입니다.

지멘스는 이번 전시에서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문제도 핵심 이슈로 제시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 전력 생산량의 약 1%가 데이터센터 운영에 사용되며 2030년까지 최대 10% 수준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세계 최초의 반도체 기반 보호·스위칭 시스템과 고효율 직류(DC) 전력망 솔루션을 공개했습니다.

롤랜드 부시(Roland Busch) 지멘스그룹 회장 및 최고경영자는 "산업용 AI는 미래 산업의 주도권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지멘스는 제품 설계부터 엔지니어링, 생산,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에 적용 가능한 산업용 AI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은 더 빠르고 효율적인 비즈니스를 구현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