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현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12일

신한금융지주 미래전략연구소가 코스피 6000시대 지속을 위한 구조 전환 조건을 제시했다.
신한금융지주 미래전략연구소가 코스피 6000시대를 안착시키기 위해 이익 변동성 완화와 장기 투자 문화 정착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정부 밸류업 정책으로 시장 저점이 1000포인트 가량 높아졌으나, 지속적인 우상향을 위해 반도체 의존도를 낮추고 플랫폼형 수익 모델을 도입하는 등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신한미래전략연구소는 지난 10일 발간한 '한국 주식시장 구조 전환을 위한 조건' 보고서에서 올해 초 코스피가 사상 처음 6000포인트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미~이란 전쟁 여파로 지난 2월 26일 6307포인트에서 3월 31일 5052포인트까지 19.9% 급락하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연구소는 최근 상승 랠리 원인으로 정부가 추진한 밸류업 정책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초호황을 꼽았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0.2배 끌어올려 지수를 약 1000포인트 상승시키는 효과를 낸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정보기술(IT)과 반도체에 편중된 이익 구조(약 40%)와 평균 9일에 불과한 개인 투자자 주식 보유 기간은 여전히 시장 걸림돌로 지목됐다.
체질 개선을 위해 제조업의 플랫폼화를 제안했다. 조선업 사례와 같이 제품 판매 후 유지보수와 운영 데이터를 연계한 구독형 서비스로 전환해 이익 변동성을 줄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석유화학, 철강 등 범용 제품 중심의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이차전지 소재 등 성장 영역으로 자본을 재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퇴직연금의 증시 유입을 통한 장기 투자 기반 마련을 촉구했다. 미국(40%)과 호주(20%) 수준의 연금 자금 유입이 이뤄져야 시장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는 임상대행(CRO)·디지털헬스(CDO)를 포함한 바이오 신약 개발, 우주·무인드론 등 방위산업 첨단 영역 확장, 수소환원제철(HyREX) 등을 제시했다.
연구소는 밸류업 정책 효과가 지속되려면 주주환원 이행 여부를 시장이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회사와 당국도 장기 투자를 유도하는 교육과 제도적 지원으로 건전한 투자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