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훈 | 기자 2026년 04월 15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5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질의에 대해 "은행 중심 구조를 기본으로 하되 핀테크 컨소시엄 안에서 추진된다면 혁신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은행 중심+핀테크 컨소시엄 스테이블코인 추진'에 공감하는 입장을 밝혔다.
신 후보자는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는지' 묻자 "과거에는 스테이블코인이나 가상자산에 대해서 부정적인 평가를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중앙은행을 이끄는 자리가 자기 의견보다도 여러 주체들의 의견을 모아서 상호보완적으로 하는 자리이고, 생태계가 같이 발전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입장을 정리했다"며 입장이 달라졌음을 내비쳤다.
이어 신 후보자는 "CBDC와 스테이블코인은 보완적·경쟁적으로 공존할 수 있고 각각의 용도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앞서 그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사업을 통해 중앙은행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CBDC와 예금 토큰의 활용도도 높여 나가겠다"면서 "미래의 통화 생태계 내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도 보완적·경쟁적으로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도걸 민주당 의원은 "스테이블코인은 지급 결제 수단으로서 압도적인 효율성을 가지고 있다"며 "거래 시간, 비용, 접근성에서 기존 법정 통화와는 비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AI 에이전트 시대에 가장 부합하는 결제 시스템이 스테이블코인"이라며 도입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미국이 지니어스 법을 제정했고, 일본은 2023년에 이미 법제화했다"며 "우리는 굉장히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신 후보자는 은행이 고객 확인 업무에서 가장 역량이 높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핀테크 컨소시엄과 함께 추진한다면 혁신을 저해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영환 의원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유통이 더 지배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디페깅(depegging) 위험성과 금융시장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