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현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30일

서울시가 발표한 '활력충전 프로젝트'의 주요 거점 조성 계획.
서울시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어르신들의 여가와 건강을 해결할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단순한 복지 확충을 넘어 '젊어진 노년 세대'의 달라진 수요에 맞춤 대응하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30일 젊어진 노년 세대들이 여가와 건강관리를 한곳에서 누리면서 일상 속 활력을 찾도록 돕는 '활력충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총 투입 예산은 2032년까지 2024억원이다.
이번 활력충전 프로젝트는 시니어 통합여가시설인 '활력충전 센터'(8개)와 도보 생활권 내 소규모 생활밀착형 공간인 '우리동네 활력충전소'(116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경로당과 복지관이라는 기존 틀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노인이라 여기지 않는 6070세대를 위한 새 공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권역별로 1만㎡ 규모의 대형 여가허브인 '활력충전 센터'에는 인문학 강의·독서토론·와인클래스를 비롯한 교양 프로그램부터 피클볼, 스크린 파크골프 같은 최신 스포츠를 한 지붕 아래 두고, AI 코칭 피트니스와 VR 여행, e스포츠 등 디지털 콘텐츠 체험도 제공한다. 이용료를 저렴하게 책정해 문턱을 낮추고, 건강 상담·체력 인증·경력 재설계·재취업 연계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1호점은 내년 금천구 G밸리 교학사 부지에 착공한다.
소규모 '우리동네 활력충전소'는 걸어서 10분 거리 안에 건강관리·문화향유·자기계발·친목도모 중 지역 특색에 맞는 기능을 특화해 운영한다. 올해 중구·성동구·성북구·도봉구·관악구·강남구 종합사회복지관 6곳을 리모델링해 상반기 중 첫 문을 열 예정이며, 2030년까지 116곳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아울러 서울시는 당구장·탁구장·요가학원 등 인기 민간 여가시설이 평일 낮 시간대 어르신에게 최대 50% 할인을 제공하는 '시니어 동행상점'을 올해 상반기 중 모집할 예정이다. 참여 시설에는 시니어 친화 환경 조성 비용을 지원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건강하게 나이드는 삶은 모두가 바라는 미래"라며 "서울의 모든 어르신들이 활력을 찾고 사회와 소통할 수 있도록 서울을 세계 최고의 건강한 고령친화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