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2026. 04. 07.

서울교육청, 남녀공학 전환 학교에 3년간 3억원 지원…준비기간 2년으로 확대

by 오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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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훈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07일

서울시교육청이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서울 내 학교에 3년간 3억원의 재정을 지원한다. 학령인구 감소로 단성학교의 생존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공학 전환을 유도해 폐교를 막고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7~2028학년도 남녀공학 전환 세부 추진계획'을 7일 발표했다.

3년간 3억원 지원…탈의실·상담 인력까지

이 계획에는 공학 전환 학교에 3년간 3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탈의실 조성과 성인지 감수성 교육 등 다양한 교육활동 지원에 학교당 매년 8000만원씩 3년간 2억4000만원, 학생 생활지도 및 상담 인력 운영에 3년간 600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한다. 화장실 공사 등 환경 개선 사업비도 학교별 여건에 맞게 별도 지원한다.

2개년 통합 신청 체계 도입…준비기간 1년 더 확보

이번 계획의 핵심은 '2개년 통합 신청 체계' 도입이다. 학교가 2027학년도와 2028학년도 중에서 공학 전환 시기를 선택할 수 있어, 2028학년도를 목표로 추진하면 올해부터 2년의 준비 기간을 확보할 수 있다.

기존에는 재정 지원을 받으려면 다음 학년도에 바로 공학 전환을 추진해야 해 학교 구성원의 의견 수렴에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가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고 싶어도 구성원들의 동의를 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준비기간이 촉박했다"며 "이를 해결하고자 2개년도 중 원하는 시점에 공학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단성학교 70% 이상…폐교 위기 심각

시교육청이 공학 전환을 유도하는 이유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폐교 위기를 막기 위해서다. 현재 서울 사립중학교 109곳 중 단성학교는 77곳(70.6%), 사립고등학교 200곳 중 단성학교는 125곳(62.5%)에 달한다. 단성학교로 운영하다가 폐교하면 학생들의 통학 부담이 커진다는 우려가 있다.

공학 전환 신청은 다음달 말까지 받는다. 학교는 학생·학부모·교직원·동문 등의 의견을 수렴해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전환 여부를 결정하면 되며, 사립학교는 학교법인 이사회 심의도 거쳐야 한다. 시교육청은 올해 7월 중 공학 전환 학교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