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테크2026. 04. 09.

GPU 확보 넘어 '보안 내재화 AI 인프라' 구축 필요성 대두

by 황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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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민 | 기자 2026년 04월 09일

한국사이버안보학회 N2SF 연구회 워크숍

김창훈 대구대 교수가 한국사이버안보학회 N2SF 연구회 워크숍에서 특수목적 AI 클라우드센터 구축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보안이 내재화된 특수목적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필요성이 제기됐다. 국가 핵심 서비스의 안정적 제공을 위해 보안과 통제 구조가 확보된 AI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조언이다.

김창훈 대구대 컴퓨터정보공학부 교수는 9일 부산 아쿠아펠리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사이버안보학회 N2SF 연구회 워크숍에서 "국가 핵심 서비스는 정해진 시간 내 정확한 처리와 강력한 보안이 요구되는 만큼, 이를 보장할 수 있는 특수목적 AI 인프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범용 AI 인프라는 효율성과 확장성에는 강점이 있지만, 멀티테넌시 구조로 인해 특정 서비스에 대한 성능 보장과 보안 통제를 일관되게 유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재 AI 인프라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와 데이터센터 확충 등 연산 자원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접근은 인프라의 양적 성장에는 기여할 수 있지만, 국가 핵심 데이터를 얼마나 안전하게 수용하고 통제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는 충분히 해결하지 못한다는 게 김 교수의 판단이다.

특히 오류와 중단이 허용되지 않는 국가 핵심 서비스는 단순한 처리 성능을 넘어 예측 가능한 응답 시간과 강력한 보안 통제, 운영 주체와 통제권이 일치하는 구조가 요구된다. 자원을 공유하는 범용 AI 센터에서는 이를 충족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범용 AI 인프라와 함께 특수목적 AI 인프라를 병행 구축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된다. 특수목적 AI 센터는 업무별로 자원과 네트워크를 분리하고 맞춤형 보안 정책을 적용해 성능 예측 가능성, 서비스 데드라인 보장, 전용 보안 통제, 운영 통제권 확보를 가능하게 하는 구조다.

김 교수는 "이제는 얼마나 많은 연산 자원을 확보했느냐가 아니라, 국가 핵심 데이터를 얼마나 신뢰 가능하게 수용·운용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안 방식도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시스템 구축 이후 보안을 덧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설계 단계부터 '보안 내재화(Secure by Design)' 접근이 요구된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가망 보안 프레임워크(N2SF)' 기반 체계가 제시됐다.

김 교수는 "보안이 내재화된 특수목적 AI 인프라는 선택이 아니라 국가 주권과 산업 신뢰를 위한 기반"이라며 "범용 인프라와 병행하는 구조적 설계를 통해 장기적인 국가 AI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N2SF 시범 실증 사례와 향후 추진 방향을 발표했으며, 한전KDN과 KT, LG유플러스는 침해 사고 예방을 위한 사이버보안 전략을 공유했다. 프라이빗테크놀로지, 투이컨설팅, SGA솔루션즈, SK쉴더스는 N2SF 및 제로트러스트 실증 사례를 소개했고, 지니언스는 N2SF 보안기술 수출 전략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