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우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30일
호주의 풀스택 소버린 AI 인프라 기업 서던크로스AI(SouthernCross AI, 이하 SCX)가 글로벌 데이터센터 사업자 에퀴닉스(Equinix)의 패브릭 AI 생태계에 소버린 AI 추론 용량을 공급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번 합류로 에퀴닉스 생태계 전반의 기업, 정부 기관, 개발자가 SCX의 ASIC 기반 추론 노드를 검색하고 직접 접속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SCX는 이와 함께, 에이전틱 AI(Agentic AI) 추론을 위해 특수 목적으로 설계된 미국 AI 칩 기업 삼바노바(SambaNova Systems)의 차세대 재구성 가능한 데이터플로 장치(Reconfigurable Dataflow Unit, RDU) ‘SN50’을 기반으로 호주 전역 인프라를 확장한다는 계획도 함께 공식화했다.
에퀴닉스 패브릭 AI 생태계 합류, 호주 소버린 AI 상용화의 분수령
SCX의 에퀴닉스 패브릭 AI 생태계 합류는 호주의 소버린 AI 추론 역량을 대규모로 상용화하는 데 있어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된다. 에퀴닉스 패브릭은 에퀴닉스가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상호연결(Software-Defined Interconnect) 서비스로, 이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조직은 공용 인터넷 인프라를 경유하거나 해외 하이퍼스케일러 환경을 통해 데이터를 라우팅할 필요 없이, SCX의 ASIC 가속 추론 노드에 직접적이고 안전하며 초저지연(Low-latency)의 프라이빗 연결을 설정할 수 있다.
이번 파트너십은 시드니 에퀴닉스 SY5 IBX 데이터센터에서 이미 가동 중인 SCX의 운영 노드를 기반으로 한다. 에퀴닉스 패브릭은 SCX가 계획 중인 다중 거점 전국 네트워크의 핵심 상호연결 백본으로 자리매김하게 되며, 호주 전역의 에퀴닉스 시설에 확정된 향후 노드는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돼 기업 및 정부 고객에게 소버린 추론 용량을 점진적으로 확장 공급할 예정이다.
크리스 존스턴(Chris Johnston) 에퀴닉스 호주 임시 총괄 디렉터(Interim Managing Director)는 “SCX를 에퀴닉스 패브릭 AI 생태계에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 SCX는 기업과 정부 기관이 에퀴닉스 패브릭을 통해 접근해야 할 이상적인 혁신적 소버린 AI 제공업체”라며 “호주의 데이터 주권 요건을 충족하는 현지 데이터 거버넌스 기반의 고성능 추론 역량으로, 양사가 함께 호주의 AI 미래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킨(David Keane) SCX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 창립자는 “에퀴닉스 패브릭 AI 생태계에 합류한다는 것은 에퀴닉스 패브릭에 연결된 모든 조직이 이제 프라이빗 직접 연결로 우리의 소버린 추론 노드에 접속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데이터를 해외로 이동시키는 것이 아니라, 호주 데이터가 이미 존재하는 곳에서 세계적 수준의 추론 인프라를 이용 가능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호주의 AI를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바노바 ‘SN50’ 기반 전국 확장, 차세대 하드웨어 확정
SCX는 호주의 에퀴닉스 시설 전반에 걸친 전국 인프라 구축에 삼바노바가 새로 발표한 ‘SN50’ 재구성 가능 데이터플로 유닛(RDU)을 통합한다는 계획도 확정했다. SN50은 대규모 에이전틱 AI 추론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삼바노바의 5세대 칩으로, 에이전틱 추론 워크로드에서 엔비디아(NVIDIA) 블랙웰(Blackwell) B200 GPU 대비 최대 5배의 속도와 3배 이상의 처리량을 제공한다.
특히 SN50은 삼바랙(SambaRack) 1대당 평균 20킬로와트만 소비해, 인프라 수정 없이 기존 공랭식 데이터센터에 그대로 배포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고출력 GPU 클러스터가 요구하는 대규모 액침 냉각·고전력 공급 인프라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의미다.
SN50의 계층형 메모리 아키텍처는 최대 10조 파라미터 규모의 모델과 최대 1000만 토큰의 컨텍스트 길이를 지원하며, 모델 간 밀리초 단위의 실시간 핫스와핑(hot-swapping)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엔터프라이즈 및 정부 AI 배포에서 점점 더 요구되고 있는 복잡한 멀티 모델 기반의 에이전틱 워크플로 운영에 필수적인 기능이다.
SN50은 2026년 하반기 고객 출하를 시작할 예정이며, SCX의 공급이 확정됨에 따라 호주는 소버린 인프라 규모로 SN50을 배포하는 최초 시장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SN50 칩 공급을 기반으로 SCX는 호주 전역 추가 에퀴닉스 시설로 확장에 나서며, 새로운 노드들은 2026년과 2027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가동돼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및 그 외 지역에서 에퀴닉스 패브릭을 통해 접근 가능한 소버린 추론 용량의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삼바노바 CRO 시드니 방문, 아·태 소버린 AI 협력 가속
해리 올트(Harry Ault) 삼바노바 최고매출책임자(CRO)는 양사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진전시키기 위해 직접 시드니를 방문, 호주 현지 고객과 정부 이해관계자, 생태계 파트너를 만나 호주와 보다 넓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소버린 AI 인프라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해리 올트 CRO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전 세계적으로 소버린 AI 인프라에 대한 가장 중요한 기회 가운데 하나를 제시하고 있으며, 호주는 이 전환의 최전선에 있다”며 “SCX는 세계를 선도하는 삼바노바의 추론 하드웨어를 에퀴닉스 생태계의 연결성 및 도달 범위와 결합한, 진정으로 고유한 풀스택 소버린 AI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SCX의 전국 네트워크 전반에 SN50을 배포하는 것은 호주 AI에 있어 결정적인 순간이 될 것이며,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가격과 성능 수준에서 에이전틱 추론 역량을 제공할 것”이라며 “SCX의 확장을 지원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호주의 소버린 AI 미래에 깊이 헌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버린 AI, 호주 정부·산업계의 전략 우선순위로
이번 발표는 호주 정부와 산업계가 소버린 AI를 전략적 우선 과제로 격상해 가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호주 연방정부는 호스팅 인증 프레임워크(Hosting Certification Framework)를 통해 데이터 분류별 저장 위치를 제한하고 있으며, 정부·금융·의료 등 민감 데이터의 해외 노출을 차단하기 위한 데이터 거버넌스 요건도 강화하는 추세다.
이런 환경에서 데이터센터·하드웨어·파운데이션 모델·애플리케이션 전 계층을 호주 내에서 운영하는 풀스택 소버린 AI는 국가안보·규제 준수·경제 이익 보호의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에퀴닉스가 2024년 시드니 SY5와 멜버른 ME2 데이터센터 확장에 2억 4000만 호주 달러를 투자한 점, 미국 AI 칩 신예 삼바노바가 호주 시장에 SN50 공급을 직접 챙기는 점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SCX 측은 “고객 데이터 무단 저장(No data retention), 해외망 우회 라우팅(No offshore routing), 고객 데이터 무단 학습(No training)을 원천 차단하는 운영 원칙을 유지하면서, 호주 최적화 LLM을 포함한 오픈 웨이트(Open-weight) 및 독자 상용 모델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 소개
서던크로스AI(SouthernCross AI, SCX)는 삼바노바 시스템(SambaNova Systems)의 ASIC 가속 컴퓨트를 기반으로 온쇼어(역내) AI 추론, 모델 호스팅,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주의 풀스택 소버린 AI 인프라 기업이다. SCX의 인프라는 에퀴닉스 IBX 데이터센터 내에 구축되어 있으며 에퀴닉스 패브릭을 통해 접근할 수 있다.
SCX 플랫폼은 자체 호주 최적화 LLM을 포함한 오픈 웨이트 및 독자 상용 모델의 포트폴리오를 지원하며, 고객 데이터 무단 저장, 해외망 우회 라우팅, 고객 데이터 무단 학습을 원천 차단하는 것을 운영 원칙으로 한다. SCX는 호주 시드니에 본사를 두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scx.ai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