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테크2026. 04. 04.

삼성전자, Arm 탈피 신호탄…RISC-V 기반 SSD 컨트롤러 독자 개발

by 권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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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현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04일

삼성전자 SSD 제품

삼성전자 SSD 제품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Arm 아키텍처를 벗어나 오픈소스 기반으로 독자 개발한 컨트롤러 칩을 신제품에 처음 도입합니다. 고가 라이선스 비용 절감과 설계 유연성 확보는 물론 공급망 리스크 감소도 기대됩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차세대 소비자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BM9K1' 제품군에 'RISC-V' 기반으로 삼성이 직접 설계한 컨트롤러 칩을 적용합니다. RISC-V는 개방형 명령어 집합 구조(ISA)로, 기업이 로열티 부담 없이 설계 자유도를 높일 수 있는 오픈소스 기반 아키텍처입니다.

그동안 삼성은 대부분의 SSD 컨트롤러에 Arm 코어(Cortex-R 계열) 기반 설계를 적용해 상당한 라이선스 로열티를 지불해야 했습니다. 최근 Arm의 라이선스 정책 변화(기기별 과세 강화)와 공급망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내부적으로 '기술 독립'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오픈소스에 삼성만의 확장 기능을 추가해 신제품 성능을 끌어올렸습니다. 낸드 셀 관리, 오류 정정(ECC), AI 워크로드 특유의 불규칙한 읽기·쓰기 패턴을 정교하게 튜닝한 전용 컨트롤러를 독자 개발했습니다. 전 세대(BM9C1) 대비 순차 읽기 속도는 1.6배 향상, 에너지 효율은 23% 향상됐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9년경 이미징센서 내부 프로세서 등에 RISC-V 도입을 시도했으나 개발 데모 단계에 머물렀습니다. 소비자 대상 상용 제품에서 RISC-V를 공식 적용한 것은 이번 SSD 제품군이 처음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SSD 컨트롤러와 같은 임베디드·스토리지 영역은 커스터마이징 자유도가 높아 선제적 테스트가 용이하다"며 "삼성전자가 소비자향 SSD를 시작으로 서버용 SSD, 나아가 모바일 AP(엑시노스) 등 다른 반도체 제품군으로 RISC-V 적용 범위를 확대할지 주목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