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2026. 04. 07.

삼성전자·SK하이닉스 채권혼합 ETF 경쟁 가열…삼성운용 KODEX 신규 상장

by 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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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우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07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채권혼합형 ETF

삼성자산운용이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를 신규 상장하면서 반도체 채권혼합형 ETF 시장 경쟁이 본격화됐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채권혼합형 상장지수펀드(ETF)를 둘러싼 자산운용사 간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에 대한 투자 열기가 이어지는 데다 퇴직연금 계좌에 100% 담을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관련 수요를 차지하려는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이날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를 신규 상장했다. 해당 ETF는 자산의 절반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최대 25%씩 투자하고, 나머지 50%는 국고채 등 국내 우량 채권으로 구성한다.

이는 KB자산운용이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출시한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와 동일한 구조다.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의 순자산은 국내 채권혼합형 ETF 중 최단기간인 14영업일 만에 5000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최근 7000억 원을 넘어섰다.

다른 운용사들도 유사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전날 한국거래소로부터 'KIWOOM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 상장 코드를 부여받았으며, 하나자산운용도 '1Q K반도체TOP2채권혼합50'이라는 이름으로 유사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운용업계가 반도체 투톱 채권혼합형 ETF에 주목하는 것은 현 시점 투자자들의 수요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 전쟁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33조 원, 영업이익 57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컨센서스(36조 8000억 원)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이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급증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컨센서스 기준 매출 46조 6252억 원, 영업이익 31조 5627억 원이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4%, 324%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채권혼합형 ETF는 두 종목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하락장에서 채권을 통해 완충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다. 퇴직연금 규정상 안전자산 비중이 50% 이상인 채권혼합형으로 분류되어 퇴직연금 계좌로 100%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본부장은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는 연금 투자에 적합한 구조와 낮은 보수를 바탕으로 개인과 연금 자금을 동시에 흡수하고 있다"며 "개인순매수 규모가 800억 원을 넘어설 정도로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