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우 | 기자 2026년 04월 07일
삼성전자가 2026년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향후 실적과 주가 모두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낙관론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5% 증가한 수준으로, 시장 컨센서스(36조8000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도 68.1% 늘면서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조원을 돌파했다.
이번 실적은 단순한 실적 개선을 넘어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구조적 반등 신호로 해석된다. 실적 서프라이즈의 핵심 배경으로는 AI 투자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과 메모리 가격 상승이 꼽힌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메모리 사이클이 아직 중반 수준(Mid Cycle)에 불과하다"며 "과거 사이클을 보면 판가 상승 이후 물량 확대 구간이 겹치면서 실적이 폭발적으로 개선됐고, 이번에는 그 구간이 2026년 4분기부터 2027년 2분기 사이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D램(DRAM)과 낸드(NAND) 평균판매가격(ASP)이 분기 기준 80~9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업황이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026년 327조원, 2027년 488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글로벌 영업이익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2026년 기준 엔비디아와의 영업이익 격차가 30조원 수준에 불과한 반면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엔비디아 대비 약 19%, TSMC 대비 57% 수준에 그쳐 밸류에이션 매력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