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테크2026. 09. 27.

삼성전자, 2026 멕시코 K-박람회서 갤럭시 AI·스마트싱스 연결 경험 공개

by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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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 기자 작성일 2026년 09월 27일

2026 멕시코 K-박람회 삼성전자 부스에서 관람객이 49형 오디세이 OLED G9 모니터를 체험하는 모습

9월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열린 ‘2026 멕시코 K-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49형 오디세이 OLED G9 모니터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중남미 최대 한류 무대에서 AI로 연결된 기기 경험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삼성전자는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멕시코시티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열린 ‘2026 멕시코 K-박람회’에 참가해 주요 제품군과 AI 기반의 연결 경험을 관람객에게 선보였다고 밝혔습니다.

K-컬처 현장에 들어간 AI 초연결 생태계

‘2026 멕시코 K-박람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한류 콘텐츠 행사입니다. 행사에서는 K-팝을 비롯해 게임, 영상, 뷰티, 패션, 음식 등 폭넓은 한국 문화 콘텐츠가 현지 관람객에게 소개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갤럭시 AI(Galaxy AI)와 비전 AI 컴패니언(Vision AI Companion),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축으로 스마트폰과 TV, 모니터, 웨어러블, 가전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었습니다. 개별 제품의 성능을 나열하는 대신 기기와 AI 기술을 연결해, 관람객이 K-컬처를 한층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입니다.

갤럭시 AI로 허문 언어의 벽

관람객들은 갤럭시 Z 시리즈를 활용해 갤럭시 AI의 실시간 통역과 사진·영상 촬영, 콘텐츠 제작 기능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스페인어권 관람객이 한국어 콘텐츠와 마주하는 자리인 만큼, 언어 장벽 없이 K-컬처를 즐기도록 돕는 실시간 통역 기능이 특히 주목을 받았습니다.

대화형 AI로 진화한 TV 시청

2026년형 삼성 TV에 탑재된 ‘비전 AI 컴패니언’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대화형 AI를 기반으로 시청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개인화된 콘텐츠를 추천해, 한층 고도화된 AI 시청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비전 AI 컴패니언은 삼성전자가 2026년형 TV 라인업 전반에 적용한 통합 AI 플랫폼입니다. 시청자가 화면을 보다가 음성으로 질문하면 관련 정보를 즉시 안내하는 방식으로, 빅스비를 비롯해 퍼플렉시티와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등 복수의 AI 서비스를 함께 지원합니다. 저해상도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화질을 끌어올리는 ‘AI 업스케일링 프로’도 같은 플랫폼 위에서 동작합니다.

스마트싱스가 묶는 기기와 에너지

스마트싱스는 갤럭시 기기와 TV, 비스포크 AI 가전을 하나로 연결해 기기 제어와 에너지 사용량 관리를 한 곳에서 처리하는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삼성전자가 최근 국내외 전시에서 반복해 강조해 온 ‘연결형 AI’ 전략이 이번 박람회에서도 그대로 이어진 셈입니다.

K-팝 바부터 웰니스존까지, 다섯 갈래 체험 공간

삼성전자 부스에는 K-팝 바(K-Pop Bar)와 스트리머 스튜디오(Streamer Studio), TV룸, 게이밍존, 웰니스존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제품 진열대가 아니라 사용 장면을 중심으로 동선을 짠 구성입니다.

K-팝 바와 스트리머 스튜디오에서는 관람객들이 갤럭시 Z 시리즈와 갤럭시 AI로 음악을 감상하고 직접 콘텐츠를 제작했습니다. TV룸에서는 마이크로 RGB와 더 프레임 프로 TV를 통해 고화질 K-드라마와 공연을 감상하고, 아트 모드로 다양한 예술 작품을 즐겼습니다.

게이밍존에는 49형 오디세이 OLED G9이 놓여 몰입감 있는 게임 환경을 제공했고, 웰니스존에서는 갤럭시 워치9과 삼성 헬스를 연동해 활동량과 수면 패턴 등 건강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음악·영상·게임·건강 관리로 이어지는 일상의 네 장면을 각각의 기기로 나눠 보여 준 구성입니다.

삼성전자 멕시코 법인장 윤호용 상무는 “2026 멕시코 K-박람회는 삼성전자의 AI와 초연결 생태계가 중남미 K-컬처 팬덤과 만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문화 콘텐츠와 일상을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중남미 거점으로 떠오른 멕시코

이번 박람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올해 이어 온 글로벌 K-엑스포 시리즈의 한 축입니다. 콘진원은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6월 프랑스 파리에 이어 멕시코에서 행사를 열며 K-콘텐츠의 해외 진출 무대를 넓혀 왔습니다.

행사 기간 중 9월 24일과 25일에는 120여개사가 참여하는 기업간(B2B)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됐습니다. 방송과 OTT, 게임, 캐릭터 등 분야별로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 바이어와 국내 기업 간 일대일 수출 상담이 이뤄졌습니다.

멕시코가 무대로 선택된 배경에는 지리적·언어적 조건이 있습니다. 북미와 중남미를 잇는 길목이자 스페인어권 시장의 관문이라는 점에서, 한 번의 진출로 넓은 소비 시장에 닿을 수 있는 거점으로 평가받습니다.

한류 산업의 몸집도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류로 인한 총수출액은 189억7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5.9% 늘었고, 이 가운데 식품·뷰티 등 소비재와 관광 분야 수출은 87억8800만 달러로 18% 증가했습니다. 콘텐츠가 소비재 수요를 끌어올리는 구조가 수치로 확인되는 셈입니다.

스마트폰 1위 시장에서 넓히는 접점

삼성전자에게 중남미는 이미 주력 시장 중 하나입니다. 2026년 1분기 삼성전자는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1290만대를 출하해 37%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2023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분기 점유율로, A시리즈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번 박람회 참가는 강세를 보이는 스마트폰을 넘어 TV와 모니터, 웨어러블, 생활가전까지 소비자 접점을 넓히려는 행보로 읽힙니다. K-컬처 수요가 큰 현지에서 문화 콘텐츠를 즐기는 경험 자체를 자사 기기로 묶어 보여 주는 방식은, 단일 제품 판매보다 생태계 전체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무게를 둔 전략입니다.

기업 소개

삼성전자는 코스피 상장사(종목코드 005930)로 스마트폰과 TV, 디스플레이, 생활가전, 반도체를 아우르는 글로벌 전자 기업입니다. 최근 몇 년간 갤럭시 AI와 비전 AI, 스마트싱스를 축으로 기기 간 연결성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지난 9월 열린 IFA 2026을 비롯한 주요 국제 전시에서도 ‘연결형 AI’를 일관되게 전면에 내세워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