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우 | 기자 작성일 2026년 06월 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 2026’에서 삼성전자가 19일(현지시간) ‘더 건강한 내일로의 초대’를 주제로 패널토론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마이클 두브로브스키 사이폭스 CEO, 알리나 수 제너레이션 랩 CEO, 마이크 맥쉐리 젤스 CEO, 박헌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 데이비드 리 삼성넥스트 센터장
삼성전자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테크 박람회 ‘비바테크(VivaTech) 2026’에서 개방적 협업을 기반으로 한 삼성 헬스케어 비전 ‘커넥티드 케어(Connected Care)’를 주제로 패널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토론은 단순한 신제품 소개를 넘어, 삼성전자가 그리는 헬스케어 산업의 큰 그림과 파트너십 전략을 한자리에서 풀어낸 자리였습니다.
이날 무대에는 삼성전자 MX 사업부 박헌수 디지털 헬스 팀장과 삼성넥스트 데이빗리 센터장, 그리고 젤스(Xealth)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크 맥쉐리가 함께 올랐습니다. 여기에 삼성넥스트의 투자를 받은 제너레이션랩(Generation Lab)의 CEO 알리나 수와 사이폭스 헬스(SiPhox Health)의 CEO 마이클 두브로브스키도 패널로 참여해 다양한 시각을 더했습니다. 토론에는 약 1000여 명의 참석자가 자리해 삼성전자와 파트너사가 함께 그려나가는 헬스케어의 미래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혼자가 아닌 함께’… 개방형 협업 생태계의 가치
이번 토론의 진행을 맡은 데이빗리 센터장은 헬스케어의 미래상을 협업이라는 키워드로 압축했습니다. 그는 “헬스의 미래는 한 기업 혼자만의 힘으로 만들어갈 수 없다”며 “여러 기업의 혁신과 협업 생태계를 통해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기업이 모든 기술과 서비스를 독점적으로 제공하던 시대에서 벗어나, 각자의 강점을 연결해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내는 개방형 생태계가 헬스케어 혁신의 핵심이라는 메시지였습니다.
박헌수 팀장은 삼성전자가 보유한 압도적인 고객 기반을 통해 이 생태계의 잠재력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전 세계의 수많은 갤럭시 사용자와 7700만 명[]에 이르는 삼성 헬스 사용자, 그리고 4억6000만 명[]이 넘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 가입자를 예로 들며 삼성전자가 구축한 강력한 생태계를 부각했습니다. 이는 단일 기기 차원을 넘어 사용자의 일상 전반에 닿아 있는 접점의 규모를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반도체부터 휴대폰, 웨어러블, 가전, TV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기기와 플랫폼을 토대로 방대한 규모의 고객 접점과 개방적 파트너십을 쌓아왔습니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젤스, 제너레이션 랩, 사이폭스 헬스 등 여러 파트너사와의 열린 협업을 통해 삼성의 기기와 각 사의 차별화된 솔루션을 연결한 ‘커넥티드 케어’를 구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치료에서 예방으로… 커넥티드 케어가 그리는 방향
커넥티드 케어는 연결된 생태계를 토대로, 질병이 발생한 뒤 치료하는 사후적 대처가 아니라 미리 예방하는 선제적 관리에 무게를 둡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 삼성전자가 제시한 헬스케어 비전의 핵심입니다. 이는 의료의 중심이 병원에서의 ‘치료’에서 일상에서의 ‘관리’로 옮겨가는 글로벌 흐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박 팀장은 “건강 관리의 중심 축이 집으로 옮겨가고 있는 최근 트렌드에서 스마트싱스 기반의 커넥티드 홈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커넥티드 홈’ 분야에서 삼성전자가 갖춘 역량과 신뢰를 강조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뿐 아니라 파트너사의 다양한 기기들을 스마트싱스에 연결해, 개인화된 자동화 루틴 구성부터 패밀리 케어, 펫 케어에 이르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파트너사가 본 삼성의 강점
패널 토론에 참여한 각 CEO들은 삼성전자가 구축한 생태계와 파트너십에 대한 강한 의지를 공통적으로 강점으로 꼽았습니다.
알리나 수 CEO는 “삼성이 파트너들과 협업해 빠르게 실행하려는 의지가 놀라웠다”면서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삼성의 기기와 결합하면 사람들의 삶에 더 빠르게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협업의 의미를 짚었습니다. 마이클 두브로브스키 CEO 역시 “삼성이 구축한 디바이스 생태계는 이미 사람들의 일상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면서 “사이폭스는 여기에 ‘진단’이라는 도구를 더해 사람들이 그동안 병원 밖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웠던 것을 경험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각 파트너사의 솔루션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일상 속 건강관리의 빈틈을 메웁니다. 제너레이션 랩은 집에서도 간단하게 생물학적 나이를 체크하고 노화를 능동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며, 사이폭스 헬스는 각 가정에서 혈액검사를 통해 적극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맥쉐리 젤스 CEO는 삼성전자와의 결합을 통해 병원에서의 치료와 일상 속 관리 사이의 간극을 줄여, 끊김 없이 이어지는 연속적인 헬스케어가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밝혔습니다.
개발자 생태계의 토대… ‘삼성 헬스 SDK 스위트’와 ‘녹스’
이날 토론에서는 삼성전자의 개방형 헬스케어 생태계를 뒷받침하는 ‘삼성 헬스 SDK 스위트(Samsung Health Software Development Kit Suite)’도 함께 소개됐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도구인 삼성 헬스 SDK 스위트를 활용하면 개발자들은 첨단 센서 기술과 헬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헬스케어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삼성 헬스 이용자들은 유용한 신규 기능을 한층 빠르게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민감한 건강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독자 보안 솔루션 ‘녹스(Knox)’도 소개됐습니다. 녹스는 모바일부터 가전, TV에 이르는 다양한 기기에 적용돼, 사용자가 안심하고 건강관리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는 신뢰의 기반을 제공합니다. 헬스케어 서비스에서 데이터 보안은 사용자 신뢰와 직결되는 핵심 요소인 만큼, 개방형 생태계 전략에서 녹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AI 시대, 건강의 ‘일상 동반자’로
박 팀장은 앞으로 5년 후 AI 시대의 헬스케어 미래에 대해 “AI 기반 연결된 생태계가 내가 언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아는 일상의 동반자(Daily Companion)가 되어 개인의 건강 목표를 달성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단순히 데이터를 수집하고 보여주는 단계를 넘어,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먼저 필요한 도움을 제안하는 능동형 헬스케어로 진화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기업 소개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워치를 비롯한 모바일 기기, 가전, TV, 반도체 등 폭넓은 제품군을 보유한 글로벌 종합 전자 기업입니다. 최근에는 삼성 헬스 플랫폼과 스마트싱스를 축으로 한 헬스케어·커넥티드 홈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번 비바테크 2026에서 공개한 커넥티드 케어 비전은 삼성전자가 단순한 기기 제조사를 넘어 일상 속 건강관리 플랫폼 사업자로 자리매김하려는 방향성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 삼성 헬스 사용자 수는 4월 글로벌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기준이며, 스마트싱스 사용자 수는 2026년 5월 기준 글로벌 가입자 수 기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