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우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29일
삼성물산, 1분기 매출 10조 4660억원…상사·패션 부문이 이끈 성장세
삼성물산(코스피 028260)이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조4660억원, 영업이익 72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9조7370억원) 대비 7290억원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7240억원) 대비 40억원 소폭 감소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부문별 실적 분석
상사부문 — 트레이딩·태양광 호조로 영업이익 73% 급증
이번 분기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낸 곳은 상사부문이다. 매출은 4조114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4360억원) 대비 6780억원, 전분기(3조5400억원) 대비 5740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90억원으로 전년 동기(630억원)보다 460억원(73%) 급증했다.
철강 수요 회복과 비료 판매 확대, 비철금속 영업 호조 등 주요 트레이딩 부문이 동반 성장했으며, 글로벌 태양광 개발 및 해외 운영사업에서도 견조한 수익을 이어간 결과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에너지, 산업재, 테크, 신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합무역상사로서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패션부문 — 소비 심리 개선에 신상품 판매 호조
패션부문은 매출 5730억원, 영업이익 3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90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 각각 증가했다. 소비 심리 개선 흐름 속에 상품력 강화를 통한 신상품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으며, 에잇세컨즈 등 주력 브랜드의 안정적 성장과 신규 브랜드의 판매 확대가 기여했다.
건설부문 — 대형 프로젝트 준공 영향으로 소폭 감소
건설부문은 매출 3조4130억원, 영업이익 11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매출 3조6200억원, 영업이익 1590억원) 대비 각각 2070억원, 480억원 감소했다. 일회성 비용 반영 및 대형 프로젝트 준공 영향이 주된 원인이다. 다만 회사 측은 주요 사업의 안정적 진행으로 점진적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설부문은 국내 도급순위 1위 기업으로, 건축·토목·플랜트·주택 사업 전반에 걸쳐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리조트부문 — 매출 증가에도 일회성 비용으로 적자 전환
리조트부문은 매출 9300억원으로 전년 동기(8790억원) 대비 510억원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전년 동기(-120억원)보다 손실이 확대됐다. 에버랜드 이용객 증가와 급식·식자재 등 식음사업 확대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으나, 일회성 비용 반영이 이익을 압박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국내 최대 테마파크 에버랜드와 골프장, 조경사업 등을 운영하며 문화·여가 분야에서 독보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년도 실적과의 비교 — 성장 궤도 확인
삼성물산은 2025년 연간 매출 40조7420억원, 영업이익 3조29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100억원 증가했으며,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한 수익성 개선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
2025년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10조8320억원, 영업이익 8220억원을 기록한 바 있어, 2026년 1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매출 3660억원, 영업이익 1020억원이 감소했다. 통상적인 계절성 요인과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 견조한 포트폴리오 전략
삼성물산은 건설·상사·패션·리조트 등 4개 사업부문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경쟁 우위로 삼아 왔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높아진 환경에서도 상사부문의 트레이딩 다변화 전략과 패션부문의 브랜드 경쟁력이 전체 실적을 지지하고 있다.
건설부문에서는 하이테크·데이터센터 등 고부가가치 프로젝트 수주에 집중하는 한편, 리조트부문은 식음사업 확장 등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회사 측은 "2분기 이후 건설부문의 주요 사업 진행 정상화와 상사·패션부문의 지속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