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비즈니스2026. 04. 29.

삼성물산, 압구정4구역 재건축에 세계적 건축 거장과 손잡고 하이엔드 주거 새 기준 제시

by 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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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우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29일

압구정4구역 재건축 실내 투시도

삼성물산이 제안한 압구정4구역 재건축 실내 투시도. 포스터앤드파트너스와 협업해 글로벌 하이엔드 주거 기준을 새롭게 제시한다.

세계적 거장과의 협업, 압구정4구역 수주전 본격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4구역 재건축 사업 수주에 공식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하이테크 건축의 세계적 거장 노만 포스터(Norman Foster)가 이끄는 영국의 '포스터앤드파트너스(Foster+Partners)', 그리고 조경 예술의 대가 피터 워커의 'PWP'와 협업해 압구정4구역을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완성한다는 구상입니다.

노만 포스터는 영국 대영박물관, 미국 270 파크 애비뉴, 홍콩 HSBC 본사, 애플 파크(미국 캘리포니아) 등을 설계한 건축계의 전설적 인물입니다.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했으며, 영국 건축계 최고 영예인 스털링 프라이즈도 받은 거장입니다. 피터 워커는 미국 911 메모리얼 파크 조경, 싱가포르 주얼 창이공항 조경을 설계한 것으로 세계적인 정평이 나 있습니다.

압구정4구역 재건축 사업의 규모

압구정4구역은 압구정 현대 8차와 한양 3·4·6차를 통합 재건축해 지하 5층~지상 최고 67층, 총 1,641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서울의 대형 정비 사업입니다. 총 공사비는 약 2조 1,154억 원(부가가치세 별도)으로 3.3㎡당 공사비는 1,250만 원 수준에 달합니다.

2026년 2월 진행된 시공사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을 포함해 현대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쌍용건설 등 7개 시공사가 참여하며 수주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후 현대건설은 압구정 3·5구역 수주에 집중하겠다고 방향을 정하면서, 4구역 수주전은 삼성물산이 단독 입찰하는 수순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조합원 총회는 오는 5월 23일 예정입니다.

혁신 설계: 전 세대 한강 조망과 캔틸레버 외관

삼성물산은 조합원 전 세대 한강 조망과 '끊김 없는 한강 조망'을 실현한 외관·창호 설계를 제안했습니다. 포스터앤드파트너스의 조망 분석 솔루션(CYCLOPS)으로 최적의 주동 배치를 도출했으며, 저층부에서도 막힘없이 한강을 누릴 수 있도록 최대 15m 높이의 하이 필로티를 적용했습니다.

거실 기둥을 없애고 프레임 없는 광폭 창호를 적용한 '라운드 코너 아이맥스 윈도우'로 세대당 평균 20.5m에 달하는 270도 파노라마 한강 뷰를 제공합니다. 전용률은 73.31%, 세대당 평균 21.83평의 서비스 면적(테라스 4.15평 포함)을 추가 제공해 실사용 면적을 극대화했습니다. 기존 조합 설계안에서 7개 세대에만 계획됐던 테라스를 조합원 전 세대로 확대 적용한 점도 주목됩니다.

외관에는 최대 4.5m 돌출된 캔틸레버(외팔보) 구조를 도입한 '인사이드 아웃 파사드(Inside-out Facade)'를 선보입니다. 네모난 박스 위에 외형을 덧입히는 기존 방식 대신, 세대 테라스 자체가 곧 외관으로 구현되는 방식입니다. 3개 층 단위로 테라스 구조에 변화를 주어 단지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처럼 보이도록 설계했습니다.

국내 재건축 최대 규모 커뮤니티 '주얼(JEWEL)'

삼성물산은 기둥 간 간격 25m, 최대 16.5m 높이의 스케일로 단지를 상징하는 대규모 공간 '주얼(JEWEL)'을 선보입니다. 주얼을 중심으로 피트니스·프라이빗 골프·실내외 수영장 등 총 105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국내 재건축 최대 규모의 하이엔드 커뮤니티가 들어서며, 세대당 5.6평의 커뮤니티 면적을 확보합니다. 여기에 세대당 3.3평 규모의 독립 창고 '비스포크 스튜디오 룸'도 전체 조합원에게 제공될 예정입니다.

압구정 하이엔드 주거 시장의 의미

압구정 재건축은 단순한 주거 정비를 넘어 서울 강남의 입지 가치를 세계적으로 끌어올리는 프로젝트로 평가받습니다. 삼성물산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건축·조경 설계사와 손을 잡은 것은 국내 고급 주거 시장에서 해외 건축사와 협업하는 이례적인 사례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전이 삼성물산의 래미안 브랜드를 하이엔드 시장에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압구정 현대·한양 단지 일대의 재건축 사업은 1·2·3·4·5구역으로 나뉘어 추진되며 총 1만여 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입니다.

삼성물산 측의 입장

삼성물산 임철진 주택영업본부장은 "포스터앤드파트너스와 함께 설계한 이번 제안은 외관의 화려함을 넘어 실제 거주하는 조합원들의 삶의 질을 궁극적으로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검증된 시공 역량과 압도적 실행력을 바탕으로 압구정에서 가장 빠른 입주를 실현해 압구정4구역을 세계가 동경하는 글로벌 시그니처 단지로 완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