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윤 | 기자 작성일 2026년 05월 08일

제주삼다수가 중국 대형 온라인 플랫폼 징둥닷컴 입점을 통해 현지 소비자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중국 소비자 시장을 정조준한다. 송형관 사장직무대행이 이끄는 제주개발공사는 GS글로벌과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 가운데 하나인 징둥닷컴(JD.com) 입점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공사는 현지 유통사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오는 7월까지 플랫폼에 진입하고, 제주삼다수 전용 브랜드관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징둥닷컴 진입, 왜 이 플랫폼인가
이번에 우선 진입 채널로 선택된 징둥닷컴은 엄격한 품질 관리와 빠른 배송 시스템으로 중국 내 소비자 신뢰도가 높은 플랫폼입니다. 알리바바그룹의 티몰과 함께 중국 이커머스 시장을 양분하고 있으며, 정품 보증과 자체 물류망 운영으로 프리미엄 수입 식음료 브랜드의 진출 거점으로 자리잡아 왔습니다. 제주개발공사는 브랜드 인지도 확보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 아래 징둥닷컴을 첫 진출 무대로 선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용 브랜드관 운영과 함께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입니다. 라이브 커머스, 검색 광고, 빅데이터 기반 타깃 마케팅 등 징둥닷컴이 제공하는 디지털 마케팅 도구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인 시장 넘어 현지 소비자 직접 공략
제주삼다수는 그간 중국 내 한인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나 온라인 채널을 통한 현지 소비자 대상 판매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근 K-뷰티와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인 시장을 넘어 현지 소비자를 직접 공략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했다는 게 공사 측 설명입니다.
K-푸드 열풍이 만든 새로운 기회
중국 내에서는 한국 라면, 김, 과자, 음료 등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SNS와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한국 식품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그간 진출이 더뎠던 생수 카테고리에서도 한국 브랜드의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제주삼다수는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거대 소비 시장에서 프리미엄 생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습니다.
제주~칭다오 직항 노선, 물류 경쟁력의 핵심
제주개발공사는 GS글로벌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중국 온라인 시장 내 판매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특히 지난 2025년 10월 개항한 제주~칭다오 직항 노선을 물류에 활용해 운송 효율을 높이고 공급 경쟁력도 강화할 예정입니다. 직항 노선은 통관과 운송 시간을 단축해 신선도가 중요한 생수 제품의 품질 유지에 강점이 됩니다.
물류 경쟁력 확보와 함께 제주삼다수를 매개로 제주도를 알리는 마케팅 및 문화 교류 활동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제주의 청정 자연과 화산암반수라는 원산지 가치를 함께 전달하는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본격화하겠다는 것입니다.
2035년 수출 10만 톤, 글로벌 도약 청사진
송형관 제주개발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중국 현지 소비자들에게 제주삼다수의 우수한 품질을 알리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진출을 계기로 제주삼다수를 아시아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생수 브랜드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제주삼다수는 현재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17개국에 연간 약 1만 톤 규모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이번 중국 시장 진출을 계기로 아시아 전역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2035년까지 수출량 10만 톤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현재 수출량 대비 10배 규모로 끌어올리겠다는 공격적인 목표입니다.
기업 소개 |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제주삼다수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제주도의 지하수 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설립된 지방공기업입니다. 1998년 출시된 제주삼다수는 한라산 국립공원 내 화산암반층에서 자연 여과된 지하수를 원수로 사용하며, 출시 이후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온 대표 브랜드입니다.
제주삼다수가 채취되는 화산암반수는 미네랄 함량과 깨끗한 수질로 학계의 주목을 받아왔으며, 공사는 원수 보호를 위해 연간 취수량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쌓아온 품질 신뢰를 바탕으로 동남아에 이어 동북아 거대 시장으로 무대를 넓히는 이번 행보는, 한국 생수 산업의 글로벌화에서 의미 있는 전환점으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