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테크2026. 04. 04.

런모아, AI 커머스 비용 효율로 글로벌 시장 공략 나선다

by 윤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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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희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04일

좋은 상품과 콘텐츠를 가진 크리에이터·소상공인은 많지만, 이를 직접 팔고 확장 가능한 구조를 만들기는 여전히 어렵다. 이 공백을 파고드는 스타트업이 런모아다. 김학태 런모아 대표는 "단순히 쇼핑몰을 하나 더 만드는 데 관심이 있었던 게 아니다. 국내에서 시작했지만 해외서도 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기능 추가가 아닌 구조의 문제 해결

크리에이터와 1인 사업자 영역에서는 고객을 모으는 것보다 고객관계를 직접 보유하고 운영하는 일이 더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플랫폼에서 노출을 얻어도 고객 정보와 재구매 구조가 자기 자산으로 축적되지 않으면 사업이 남지 않는다. 김 대표는 "이 공백이 단순한 기능 부족이 아니라 구조의 문제라고 봤다. 그 문제를 기술로 줄여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런모아의 핵심 가치는 직접 소유와 운영 부담의 감소다. 화려한 기술보다 판매자와 크리에이터가 고객을 직접 확보하고 반복 매출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뒀다. AI를 도입한 이유도 자동화를 과시하기 위해서가 아닌, 사람의 시간을 가장 많이 빼앗는 반복 업무를 줄이기 위해서다.

동종 업계 대비 3분의 1 수준의 서버 운영 비용

런모아의 차별점은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적용하면서 동시에 시스템 효율을 끌어올리는 데 있다. 실제로 동종 업계 대비 약 3분의 1 수준의 서버 비용으로 운영한다. 김 대표는 "기능 자체만 보면 대부분 따라잡힐 수 있다. 하지만 글로벌에서 사용 가능한 서비스를 대규모로 상용화하고 빠르게 개선하며 운영비용까지 낮게 유지하는 역량은 쉽게 복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드는 B2B와 제품 적합성을 검증하는 B2C를 함께 운영한다. 초기 B2B 수익을 서비스 고도화에 재투자하는 전략이다. 장기적으로 더 크게 보는 방향은 B2C다.

AI 상담 이원화 전략…자체 모델 타이탄과 사이드톡 협업

AI 상담은 핵심 기능 중 하나다. 런모아는 외부 고객을 상대하는 CS 상담과 내부 관리자를 돕는 사내형 상담을 구분한다. 자체 모델 타이탄은 사내용·보안용으로 강화하고, 외부 대규모 CS 상담은 사이드톡과의 공동 개발 협업을 통해 운영한다.

2026년 목표: 반복 가능한 성장 구조 증명

해남 3월부터 파일럿 글로벌 판매를 시작했으며 4월에는 소셜마케팅과 연계될 예정이다. 전남을 거점으로 선택한 것도 지역 혁신센터, 실증 환경, 정부 지원사업과의 연결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사용자 수를 늘리는 것보다 실제로 유료 고객이 남고 운영 효율이 개선되며 해외 판매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한 목표"라며 "성장의 숫자보다 성장의 질을 먼저 증명하는 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3~5년 후 런모아가 그리는 모습은 누구나 더 쉽게 판매를 시작하고 고객을 직접 확보하며 AI를 활용해 운영까지 효율화할 수 있는 글로벌 운영형 AI 커머스 플랫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