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우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03일

카페 룰리오가닉 1호점 대구 범어W점 전경
대구에서 시작한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룰리커피(Rulli Coffee)가 새로운 확장 단계에 접어들었다. 오랜 기간 직영 중심 운영을 통해 품질과 시스템을 내실 있게 다져온 룰리커피는 프랜차이즈형 소형 매장 모델 '카페 룰리오가닉'을 선보이며 사업 구조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직영으로 쌓은 시간, 확장으로 이어지다
룰리커피의 성장 방식은 일반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결을 달리한다. 공격적인 마케팅 대신 코스트코 납품, 오가닉 커피 생산 인증, 대구 고모역·가창·경산 등 대형 직영 매장 운영을 통해 제조 역량과 운영 시스템을 꾸준히 검증해왔다.
이 과정에서 쌓인 것은 단순한 매출 수치가 아닌 품질에 대한 신뢰와 안정적인 운영 구조다. 이러한 축적은 프랜차이즈 전환 이후 즉각적인 시장 반응으로 이어졌다.
새롭게 오픈한 '카페 룰리오가닉' 1호점은 개점 직후부터 높은 방문 수요를 기록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했다. 원두 구매나 대형 매장을 통해 접하던 룰리의 커피를 보다 일상적인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빠른 확장과 글로벌 진입 준비
프랜차이즈 전환 이후 확장 속도도 주목할 만하다. 1호점 오픈 이후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다수의 가맹 계약이 잇따르며 전국 단위 확장의 기반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카페 룰리오가닉'은 올해 안으로 일본 도쿄에 해외 직영 1호점 오픈을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 진입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까다로운 기준으로 알려진 일본 커피 시장을 첫 무대로 택한 것은 그동안 축적한 제조 역량과 오가닉 원두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전략이다.
직영의 완성도가 가맹의 안정성을 만든다
룰리커피는 오랜 직영 체제를 유지하며 품질 관리(QC)와 운영 매뉴얼을 정교하게 구축해온 만큼 가맹 사업에서도 높은 안정성과 일관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한 규모 확장이 아닌 구조를 바탕으로 한 성장이라는 점에서 룰리커피의 프랜차이즈 모델은 기존 시장과는 다른 방향성을 제시한다.
2014년 대구의 작은 로스팅 공장에서 출발한 룰리커피는 코스트코 납품 등으로 기반을 다지고 2019년 고모역에 첫 직영 매장을 열었다. 올해부터는 글로벌 레스토랑 칙필레(Chick-fil-A)에도 납품을 시작했으며, 오가닉 생산 공장 인증을 바탕으로 '카페 룰리오가닉' 론칭과 함께 전국 및 글로벌 가맹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좋은 커피를 보냅니다'라는 명료한 슬로건처럼, 룰리커피는 그 구조만큼이나 명확한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