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소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27일

정부가 약 3500억원 규모의 RE100 생산적 금융 펀드를 출범해 재생에너지 확대에 나선다
정부가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RE100)를 금융 투자 구조로 전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기업이 부담해온 RE100 비용을 펀드 자본으로 재구성하고, 이를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방식이다.
'RE100 생산적 금융 펀드'는 약 3500억원 규모로 기업이 납부한 '녹색프리미엄' 재원으로 조성한다. 녹색프리미엄은 기업이 재생에너지 사용을 위해 전기요금 외 추가로 부담하는 비용이다. 여기에 민간 투자자를 추가로 유치해 전체 운용 규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대형 자산운용사 중심 위탁운용 구조
현재 이를 운용할 위탁운용사 선정이 진행 중이다. 직접 투자 대신 민간 자산운용사를 통해 자금을 집행하고 시장을 설계하는 방식으로, RE100 이행을 금융 시스템 안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참여 자격은 운용자산(AUM) 10조원 이상의 대형 자산운용사로 제한되며, 재생에너지·인프라 투자 실적까지 평가에 반영된다.
펀드 구조는 수익성보다 안정성에 초점을 맞췄다. 성과보수 없이 관리보수만 허용되며, 모펀드 아래 다수의 하위펀드를 두는 재간접 방식으로 운용된다. 지분투자뿐 아니라 대출·채권 등 다양한 금융수단을 활용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전반에 자금을 공급한다.
기업 RE100 이행 부담 완화 기대
글로벌 공급망에서 RE100 이행 요구가 강화되면서 국내 기업들도 재생에너지 확보 필요성이 커졌지만, 관련 인프라와 금융 지원은 부족한 상황이다. 정부는 기업이 전력을 직접 조달하는 전력구매계약(PPA)이나 자가발전 방식까지 포함해 시장 기반 재생에너지 조달 구조를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녹색프리미엄으로 조성한 재원을 투자 자본으로 전환해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라며 "이번 펀드는 재생에너지를 정책 지원 대상에서 투자 자산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