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호 | 기자 2026년 04월 15일

4050 대표 패션 플랫폼 퀸잇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4050 대표 패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퀸잇(Queenit)'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퀸잇 운영사 라포랩스는 2025년 매출 85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했고, 거래액 역시 24% 증가했다. 올해 1월에는 앱 누적 다운로드 1,000만 건을 돌파했으며, 고객 수는 전년 대비 약 47% 늘었다.
퀸잇 생태계의 성장 동력
이러한 성장의 핵심에는 퀸잇만의 독자적 생태계가 있다. 홈쇼핑에서 특정 사이즈만 남는 '재고가 깨진' 상태의 상품을, 개인화 데이터와 자동화 로직으로 해당 사이즈가 필요한 고객에게 정확히 노출해 매출로 전환하는 구조다. 라포랩스는 2021년부터 파트너 홈쇼핑사를 늘리며 홈쇼핑 재고를 퀸잇이 소화하고, PB 상품은 퀸잇 앱과 홈쇼핑 방송에서 동시에 판매하는 방식을 구축했다.
또한 입점 셀러를 위한 '퀸잇패스'와 '큐천(Q1000)'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2026년 1월 입점한 컨템포러리 여성 패션 브랜드 '웬위윌(WHEN WE WILL)'은 담당 MD의 노출 전략 지원으로 월 거래액이 1월 약 100만 원에서 3월 5,000만 원을 넘겼다.
'멋진 어른들의 라이프스타일링'
퀸잇은 '멋진 어른들의 라이프스타일링 샵'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을 제시했다. 신나라 브랜드 그룹 리더는 "쇼핑 경험이 쌓이고 실패해 본 경험도 쌓이면서 취향이 또렷해지는 것이 이 연령대의 특징"이라며 "퀸잇이 말하는 멋지다는 결국 자기다움을 아는 어른의 태도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라포랩스 제품팀이 주력해 개발한 AI 개인화 추천 기능은 이런 철학을 기술로 구현한 결과다. 내부에서 '3초 승부'라고 부르는 이 시스템은 고객이 앱에 들어와 머무를지 결정하는 3초 안에 맞춤 상품을 진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패션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라포랩스는 패션의 깊이를 더하는 동시에 뷰티, 리빙, 식품까지 카테고리를 넓히고 있다. 2024년 12월 식품 커머스 '팔도감'을 흡수합병했고, 2026년 4월에는 첫 화장품 PB 상품인 넥크림을 출시했다. 매년 봄·가을 진행되는 '럭퀸세일'은 패션부터 뷰티, 리빙까지 한꺼번에 노출하는 초대형 할인 행사로 자리 잡았다.
라포랩스는 여행, 공연, 선물, 예약 기능처럼 비쇼핑 영역까지 퀸잇이 담아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패션 앱에서 출발해 4050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거쳐, 궁극적으로는 '4050의 일상 인프라'로 무대를 넓히겠다는 것이 라포랩스가 그리는 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