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우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25일
대중에게 공개된 양자 하드웨어를 이용해 비트코인의 보안 핵심인 타원곡선암호(ECC) 키를 해독하는 데 성공한 연구자가 등장하며 비트코인 보안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독립 연구자 지안카를로 렐리가 최근 공개 양자 하드웨어를 이용해 15비트 ECC 키를 해독했다. ECC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여러 블록체인 시스템의 서명 보안을 지키는 데 사용되는 암호화 방식이다.
이번 실험은 '프로젝트 일레븐(Project Eleven)'이 진행한 챌린지의 일환이었다. 렐리는 쇼어 알고리즘(Shor's algorithm)을 적용해 공개키에서 개인키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 성과로 그는 1비트코인의 보상인 'Q-데이 상(Q-Day Prize)'을 받았다.
이번 15비트 키 해독은 2025년 테스트의 6비트에서 512배 더 복잡한 수준이다. 256비트 키를 깨는 것은 여전히 훨씬 어려우나, 최근 연구들은 그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추정으로는 약 50만 큐비트가 필요하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필요 큐비트 수가 1만 개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도 본다.
현재 공개키가 노출된 지갑에는 690만 개 비트코인이 보관돼 있다. ECC로 보호되는 자산 가치는 전 세계적으로 2조5000억달러를 넘어 여러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포함된다.
프로젝트 일레븐 CEO 알렉스 프루든은 "이러한 유형의 공격에 필요한 자원 요구량은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실제로 이를 실행하는 데 필요한 장벽도 함께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술업계도 이 위험을 주시하고 있다. 구글은 2029년까지 양자 안전 체계를 갖추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포스트 양자 암호로의 전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