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2026. 04. 25.

국립대 부총장·차장검사도 가상자산 억대 보유…고위공직자 92명 중 17명 코인 신고

by 오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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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훈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25일

디지털자산(가상자산)이 지난 4분기 이래 주춤하고 있지만 국립대 총장, 차장검사, 중앙부처 고위공무원을 비롯한 고위공직자들은 가상자산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사혁신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4일 공개한 '2026년 4월 수시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이번 공개 대상 고위공직자 92명 중 17명(18.5%)이 본인, 배우자, 직계존·비속 관련 가상자산 재산을 공개했습니다.

가상자산 보유 상위 3인

가상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 신고한 톱3는 권오형 국립금오공대 산학협력부총장, 조아라 대구고검 차장검사, 남영우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이었습니다.

권오형 부총장은 본인 명의로 2억 3629만 3000원을 신고해 최다 보유자가 됐습니다. 샘 알트먼 오픈AI 창업자가 참여한 월드코인을 비롯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XRP(리플) 등 총 19종류의 코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부총장의 장녀도 2300만원이 넘는 이더리움을 보유 중이었습니다. 전체 재산 약 16억원 중 상장주식(약 5억원), 비상장주식(2억원), 코인(약 2억원) 등 주식·코인 보유액이 부동산보다 많았습니다.

조아라 대구고검 차장검사는 남편이 비트코인 1.08242794개 등 5종류의 코인으로 1억 5545만 9000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습니다. 남편의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는 상장주식(약 4억원), 코인(약 1억 5000만원), 채권(약 4000만원) 순이며, 조 차장검사의 전체 신고 재산(약 70억원) 중 남편 예금(약 37억원)이 과반을 차지했습니다.

남영우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은 아내(3056만 7000원)와 장녀(355만 7000원)가 코인을 보유 중인 것으로 신고했습니다. 아내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XRP를, 장녀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서울시의원, 공공기관장, 대사 등 다수의 고위공직자 및 그 가족이 가상자산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공개 대상은 지난 1월 2일부터 2월 1일까지 임명·퇴직 등으로 신분 변동이 있었던 고위공직자 92명입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재산등록 의무자는 임명 또는 퇴직일로부터 2개월 이내 재산을 신고해야 하며, 위원회는 신고 마감일로부터 1개월 내 이를 공개합니다.

한편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2025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거래소 등록 계정 수(중복·휴면계정 포함)는 2591만 1882개, 거래 가능 이용자 계정 수는 1112만 6238개(중복 포함)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