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우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26일

기장 살해 혐의 김동환이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동환(49)이 총 6명에 대한 살해를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국내 모 항공사 전직 부기장 김동환은 자신과 함께 근무했던 동료 6명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 수개월 전부터 범행을 준비했다. 경찰은 김동환이 범행 후 검거되지 않았다면 수일 내 추가로 2명을 더 살해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환은 퇴사 이후 항공사의 동료 계정으로 운항 스케줄 사이트에 접속해 이들 6명의 운항 스케줄을 수시로 확인했다. 이어 수개월에 걸쳐 대상자들을 몰래 따라다니며 세부 동선을 파악하고, 택배기사로 위장해 주거지를 확인하는 등 범행 장소를 물색했다.
경찰은 범행의 우선순위는 없었으며, 대상자 6명은 항공사 재직 당시 김동환의 평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위치에 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했다.
김동환은 지난 17일 오전 5시 20분께 부산 부산진구 아파트에서 동료 기장 A(50대)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 전날인 16일에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주거지에서 또 다른 기장 B씨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치고 도주하기도 했다. A씨 살해 이후에도 경남 창원의 전 동료 C씨 주거지를 찾았으나 미수에 그쳤고, 결국 범행 약 14시간 만인 17일 오후 8시께 울산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이날 김동환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주거침입,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24일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거쳐 김동환의 이름, 나이,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한 바 있다.
김동환은 이날 송치를 위해 유치장을 나서면서 "악랄한 기득권이 한 인생을 파멸시켜도 된다는 '휴브리스'"라며 "미친 '네메시스', 천벌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