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진 | 기자 2026년 04월 16일
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옛 현대ADM바이오)가 신약 후보물질 '페니트리움'을 통해 표적항암제 내성 극복 가능성을 제시했다.
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페니트리움 통합치료기전 연구결과 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번 발표회는 17~22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 글로벌 발표에 앞서 국내에서 먼저 연구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사는 대주주 씨앤팜의 인공지능(AI) 바이오 신약개발팀이 밝혀낸 신약 후보물질 '페니트리움'이 어떻게 미세환경(Soil)을 제어해 표적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하는지 설명했다.
기조발표에 나선 최진호 단국대 의대 석좌교수는 기존 항암 치료의 한계를 짚으며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최 교수는 "그동안 항암 치료는 암세포(Seed) 자체의 유전자 변이에만 집중해 왔지만, 내성의 진짜 기원은 종양 미세환경(Soil)에 있다"고 말했다. 종양 미세환경이 구축한 장벽으로 인해 약물이 암세포에 충분한 농도로 도달하지 못하고, 이 과정에서 생존한 암세포가 오히려 내성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페니트리움은 이 같은 구조적 한계를 종양 미세환경 내 핵심 기질세포인 병리적 대식세포와 암연관 섬유아세포(CAF)를 직접 타격해 무력화시키는 방식을 택했다. 이를 통해 표적항암제가 장벽에 튕겨 나가지 않고 암세포에 충분한 농도로 도달하게 하는 것이다. 회사는 암세포의 내성 획득 경로를 초기 단계에서부터 완벽히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페니트리움의 세포적 기전이 실제 병리 모델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증명하는 서울대학교병원 유효성평가센터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등 3개 독립 기관의 교차 검증 결과도 공개됐다.
연구진은 췌장암 오가노이드의 암연관 섬유아세포(CAF)를 제어한 페니트리움의 기전이 뇌 신경계의 교세포(파킨슨병 모델)와 류마티스 관절염의 판누스 환경에서도 동일하게 작동함을 확인했다. 이는 페니트리움이 특정 질환에 국한되지 않는 '범용 환경 정상화제'임을 의미한다.
조원동 페니트리움바이오 공동대표 겸 회장은 "페니트리움은 글로벌 빅파마들의 표적항암제가 겪는 치사 미달용량의 한계를 극복시켜 약효를 복원하고, 나아가 약물의 유효 기간을 대폭 연장해 줄 수 있는 최적의 전략적 파트너"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표적항암제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페니트리움바이오는 이번 발표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성 한계에 직면한 고형암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바스켓 임상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